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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교육청 ‘기절놀이’ 전수조사 나선다
입력 : 2019년 05월 03일(금) 00:00


완도 학생 사이 가혹행위 파장
도교육청, 도내 기숙사 개선 나서
"뒤늦은 대책 내놨다" 비판도
완도 A고교 한 학생이 기숙사에서 이른바 '기절 놀이'를 통해 동급생을 괴롭히고 다른 학생들은 보고 웃는 영상이 유튜브에 게시돼 파문이 확산되자, 전남도교육청이 학교 기숙사와 운동부 합숙소 생활교육 개선에 나서기로 해 뒤늦은 대책 마련이라는 지적이다.

전남도교육청은 오는 17일까지 기숙사 또는 운동부 합숙소(이하 '기숙사'로 통칭)를 운영하고 있는 중학교 9교, 일반고 89교, 특성화고 41교, 운동부 31교를 대상으로 생활교육 전수조사를 벌인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전수조사는 기숙사를 운영하는 학교가 자체 조사를 진행하며, 이와는 별도로 도교육청 학생생활안전과를 주축으로 학교특성별 기숙사 담당부서인 교육과정과, 미래인재과, 체육건강과와 긴밀히 협조해 현장조사단을 구성해 현장방문형 조사가 함께 진행된다.

도교육청은 이번 조사를 통해 기숙사 내에서 이뤄지는 학생들의 불편한 관계 형성과 학교폭력 피해, 가해, 목격 사실을 확인하 예정이다. 특히 '기절 놀이'등 위험한 놀이 예방 및 학교폭력 예방 교육도 함께 실시한다.

도교육청은 전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숙사 내에 잠재돼 있는 학교폭력, 학생 간 갈등상태를 해소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기숙사 생활교육 대책을 수립해 시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도교육청은 완도 A고교 기숙사에서 가혹 행위가 지속적으로 벌어졌는데도, 사건을 인지한 후 한참이 지난 후에야 피해학생 상담과 심리치료를 진행하고, 다른 학교 기숙사 실태점검을 벌이기로 하는 등 소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성애 도교육청 학생생활안전과장은 "기숙사가 학생들의 편안한 생활공간이 되도록 학교폭력 예방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기숙사 생활교육을 변화시켜 학부모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기숙사 문화 조성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완도 A고교는 최근 목을 졸라 기절시킨 뒤 뺨을 때려 깨우는'기절 놀이' 등 가혹행위를 한 학생 3명을 퇴학시키기로 했다. 가해 학생으로 지목된 다른 4명에게는 서면 사과, 협박·보복행위 금지, 특별교육 이수 등 조처를 했다.

류성훈기자 rsh@sr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