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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31주년]전남의 미래 구상…‘가고 싶은 섬’ 만든다
입력 : 2019년 10월 09일(수) 19:12


전남 섬해양관광 활성화
전국 섬 65%인 2천65개 ‘집중’
비교우위 자산 관광자원 활용
섬 관광객 최근 5년새 253%↑
섬발전연구원·엑스포 등 유치
생태체험과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진도 관매도. 사진은 관매도 꽁돌을 배경으로 관광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전남도 제공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 등 전남도가 추진 중인 미래 먹거리 산업의 핵심인 섬해양관광 활성화의 중심엔 브랜드시책인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이 서 있다. 비교우위자산인 섬과 해안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전남도는 ‘살고 싶은 섬, 가고 싶은 섬’을 통해 전남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고 있다.

◆주민주도형 사업으로 귀어귀촌 늘고 관광객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2천165개의 섬을 가진 전남에서 그동안 섬은 ‘가기 어렵고, 살기 불편한’ 소외와 낙후의 상징이었지만 섬만이 지닌 고유의 생태자원과 문화 등이 새롭게 조명되면서 가치와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관광객이 가고 싶은 섬, 주민들이 살고 싶은 섬’을 만들기 위해 추진 중인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은 섬의 가치를 재조명해주는 성공적인 시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최근 5년간 섬을 찾는 관광객들이 829만 명(2014년)에서 984만 명(지난해)으로 급증할 수 있었던 데는 가고 싶은 섬 사업에 선정된 섬들의 역할이 컸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선정된 14개의 섬 중 가운데 주민참여사업을 통해 관광기초시설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8개의 섬들의 방문객 증가율이 최대 609%에 평균 253%로 나타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섬 전체가 하나의 미술관’이 된 고흥 연홍도는 2014년 3천522명에서 지난해 2만4천988명으로 무려 609%의 관광객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트레킹과 짚트랙으로 유명한 강진 가우도 역시 같은 기간 17만6천330명에서 68만350명으로 285%가 증가했다.

관광객이 다소 감소한 여수 낭도(888명↓)를 제외한 완도 소안도(3만1천816명)와 생일도(3만8천185명), 신안 반월·박지도(1만2천214명), 진도 관매도(1만7천267명), 보성 장도(2천977명) 등 최소 55%에서 최대 256%의 관광객 증가율을 기록했다.

관광객 증가는 섬마을 주민들의 수입증대로 이어졌다. 마을 공동식당·카페와 게스트하우스·펜션, 특산품판매 등 마을공동체법인들이 지난해 올린 수익은 5억4천700만원으로 ‘가고 싶은 섬’ 중 2016년 가우도가 처음으로 문을 열었던 당시 1억9천500만원보다 3억5천200만원이 늘어났다.

그리고 귀어가구도 매년 적게는 6가구에서 많게는 15가구가 늘어나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45가구 59명이 섬으로 생활터전으로 옮겼으며 85명의 일자리도 새롭게 만들어졌다.

즉, 가고 싶은 섬 사업은 관광객 증대뿐만 아니라 인구 증가와 일자리 창출, 그리고 소득 증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졌다.

다도해 최고의 뷰 포인트를 자랑하는 완도 소안도. 전남도제공
◆섬발전연구원·엑스포 유치로 효과 극대화

전남도는 가고 싶은 섬 사업을 통해 발견한 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 섬 발전연구진흥원 설립과 2028년 세계 섬엑스포 유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올해 첫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섬의 날 기념행사가 열린 3일간 전국에서 15만 명이 참여, 섬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한 전 국민적 관심이 높아졌지만 섬 정책은 여전히 일원화되지 않고 부처별로 다원화되고 있어 이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다룰 국가기관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정부 역시 섬 종합연구기관을 설립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어 전남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섬과 지역 내 전문연구기관과 민간단체의 유기적 연계가 가능한 전남에 섬발전연구원 건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미 타당성 조사 용역을 마친 전남도는 국회에서 섬 발전 토론회를 개최하고 섬사진 전시회를 잇달아 개최하는 등 국민공감대 형성에 나서는 한편 설립 당위성에 대한 논리 개발을 통해 주관부서인 행정안전부를 설득하는 유치활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또 설립근거 마련을 위해 도서개발촉진법의 개정을 추진하는 등 전방위적인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그리고 국가 차원의 섬관광 활성화를 위해 2028년 국제박람회기구(BIE)인정 박람회 유치도 추진하고 있다. 이 역시 정부에서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 국가사업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커졌다.

전남도는 여수시가 여수세계박람회로 국내 제일의 관광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듯이 섬엑스포 역시 전남의 섬자원들이 미래성장동력으로 확고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남도가 추진 중인 ‘가고 싶은 섬’ 중 1호로 문을 연 강진 가우도. 전남도제공
◆2023년까지 섬여행객 1천500만명 ‘목표’

전남도는 2023년까지 섬여행객 1천500만명 달성을 목표로 다양한 섬해양 관광 활성화 대책을 추진 중이다.

가고 싶은 섬 사업 추진 이후인 2016년 1천58만 명으로 섬여행객 1천만명 시대를 연 전남도는 2017년 1천119만명으로 100만명 이상이 늘었지만 지난해 최악의 폭염으로 여름철 야외활동인구가 크게 줄어들면서 전년보다 12% 감소한 984만 명에 그쳤다.

하지만 섬에 대한 인식 하락과 관광지로서의 매력 감소 등이 관광객 감소의 원인이 아니었던 만큼 접근성과 정주여건 개선, 그리고 관광인프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등을 통해 섬관광을 전남 관광산업의 확고한 한 축으로 만들어나간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정부 정책 연계 섬 발전 기반 구축 ▲살고 싶고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섬 산업 육성 및 섬 여행 기반 구축 ▲섬 여행 홍보 및 국제 교류 등 4대 추진방향을 정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완도 청산도·여서도·보길도 일원의 독특한 섬 문화경관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를 추진하는 한편 다도해 해상국립공원과 수산자원보호구역로 개발 규제를 받고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특별법 제정을 통한 섬 특구 지정·개발도 추진과제로 삼았다.

아울러 섬교통개선과 여행경비 부담 완화를 위해 여객선 준공영제를 확대하고 가고 싶은 섬으로 지정된 섬의 테마별 보완·발전을 위한 콘텐츠 추가 발굴, 섬어촌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어촌뉴딜 300 사업을 중점 과제로 추진한다.

이상심 전남도 섬해양정책과장은 “섬의 가치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해양 치유 시장 및 해양관광 수요 확대로 전남 섬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전남의 다양한 해양관광자원을 활용해 비전인 ‘섬여행의 중심, 전남도’를 달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도철원기자 repo333@sr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