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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54% "배려 경험 없어"…사유는 "배 안나와서"
입력 : 2019년 10월 10일(목) 11:26


9호선 임산부 배려 캠페인
【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임산부 절반 이상은 일상 생활에서 배려를 받은 경험이 없다고 응답했는데 주된 사유는 ‘배가 나오지 않아서’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산부의 날인 10일 인구보건복지협회에서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5일까지 임산부 50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54.1%는 배려를 받은 경험이 없다고 답했다. 사유로는 57.1%가 ‘배가 나오지 않아서’라고 응답했다.

앞으로 배려가 필요한 사항으로는 가정에서는 청소나 빨래 등 가사 지원(46.8%)을, 직장에서는 출퇴근시간 조정(31.1%)을, 사회적으로는 대중교통에서의 좌석 양보(37.8%)를 각각 꼽았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임산부 배려 상징(엠블럼)을 착용한 임산부에게 전용 좌석을 양보하고 직장 내 유연근무 확산 등 사회적 인식 제고를 위한 홍보도 지속 실시했으나 아직은 배려 문화가 충분히 확산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며 “임산부가 생명을 키워내는 일에 이웃, 동료, 사회, 직장 및 가족이 함께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 결과”라고 분석했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 증가 등으로 여성의 초혼 연령이 2008년 28.3세에서 2017년 30.2세로 늦어지면서 첫째아 출산 연령도 같은 기간 30.8세에서 32.6세로 2년 가량 높아졌다. 이에 따라 조기진통, 분만 전 출혈, 고혈압성 장애 등 증세를 보이는 고위험 산모는 2014년 2만3523명에서 지난해 3만3706명으로 증가추세다.

복지부는 이 같은 임산부에 대한 우리 사회의 배려 인식을 되돌아보기 위해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제14회 임산부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기념식에서는 그간 임산부 배려 문화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 온 기관 및 개인에 대해 대통령표창 1점과 국무총리표창 3점 등 4점을 수여한다.

의료계 최초 난임휴가제도 도입, 출산·육아휴직자 복귀지원, 육아를 위한 유연근무 및 희망휴직제를 도입한 한길안과병원이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복지부 양성일 인구정책실장은 “임산부가 안전하고 건강한 임신·출산을 하기 위해서는 주변의 따뜻한 시선과 배려가 필요하다”며 “정부는 보다 나은 정책으로 임산부가 마음 편안하게 출산하고 건강하게 양육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