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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차기 감독은 누구?
입력 : 2019년 10월 13일(일) 14:06


프랜차이즈 스타 이종범 비롯
박흥식 대행·조계현 단장 물망
외국인 감독도 선임 가능성↑
박흥식 감독대행. KIA구단 제공
KIA 타이거즈의 감독 자리에 누가 앉게 될까.

시즌을 마친 KIA는 새 감독을 기다리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잠잠한 가을이지만 새로운 감독 선임을 놓고, 신중하고 발바쁘게 움직이는 중이다.

베테랑의 기량 저하와 신인들의 경험 불충분 등 많은 문제를 드러낸 한해였기에 새 지도자의 역할은 무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누가 선임이 되더라도 부담될 상황. 독이 든 성배는 누가 들게 될 지 관심이 쏠린다.



◆박흥식 감독대행

KIA의 현주소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을 꼽으라면 박흥식 감독대행이다. 박 감독대행은 올 시즌 김기태 전 감독의 사퇴 이후 KIA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2군 감독으로 있다가 갑자기 감독을 맡게 됐지만 역할을 기대 이상으로 수행했다. 100경기 동안 49승 1무 50패를 기록하며 승률 5할에 가까운 성적을 거뒀다. 특히 후반기에 베테랑을 대부분 빼고 신인들을 위주로 기용한 것을 감안하면 잘싸웠다고 인정할 수 밖에 없다. 그만큼 선수들에 대한 이해와 팀 사정을 잘 알고 있었던 터라 맞춤형 전술·전략을 짰던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1군 감독의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과 리빌딩이 진행될 2~3년 동안 선수들의 기량을 최단기간으로 향상 시킬 수 있을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이종범. 뉴시스


◆이종범 코치

이종범 코치는 새로운 사령탑을 찾을 때마다 언급되는 KIA 출신 지도자다. 그만큼 이 코치는 선수시절 누구와 비교 되지 못할 정도로 야구를 잘했다. ‘야구 천재’라고 불릴 정도로 타격, 주루센스, 수비안정감 등 세박자를 골고루 갖췄다. 2012년부터 2년 간 한화 이글스에서 주루 코치로 첫 지도자로 입성한 그는 현재는 LG 트윈스에서 2군 총괄 코치를 맡고 있다. 젊은 지도자를 원한다면 이만한 인물이 없다.

그러나 선수시절 기량만으로 지도자를 선임할 수는 없다. 감독으로서의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은 발목을 잡는다. 좋은 선배가 좋은 감독이 될 수 있다고 할 수 없는 것 처럼, 자신의 업적이 뛰어나다고 해서 선수들도 그 업적을 모두 따갈 수는 없는 것이다. 또 LG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점과 2014년 KIA 감독제의가 왔음에도 거절했던 기억 등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코치시절 조계현 단장. KIA구단 제공


◆조계현 단장

KIA가 11번째 축포를 쏴 올린 2017년에는 조계현 KIA단장도 한 몫 했다. 당시 수석코치로 있었던 조 단장은 김기태 전 감독과 함께 선수들을 지도해 우승을 일궈냈다. 선수들 기량뿐만 아니라 팀내 분위기를 잘 다스린 결과 하위권이었던 팀을 최고로 만들어 낸 것이다. 조 단장은 팀내 갈등을 최소화 할 정도로 대인관계가 완만하고 지도력도 인정받아 왔다. 여기에 조 단장은 현재 지도자는 아니지만 KIA를 잘 이해하고 있다. 때문에 언제든 유니폼으로 옷을 갈아입고 현장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그가 감독이 되면 단장자리는 공석이 된다. 새로운 단장을 찾아야 하는 또 다른 일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또 최근 KIA의 부진 책임이 그에게도 있는 상황. 그가 현장 지휘봉을 잡게 되면 부담감에 제대로 된 지도를 해낼지는 물음표다.



◆외국인 감독

선임 가능성은 외부에도 있다. 국내에서 적임자를 찾지 못하면 구단 사상 최초 외국인 감독을 뽑을 수도 있다. 지난해 SK 와이번스를 한국시리즈 우승 팀으로 만들고 떠난 트레이 힐만 감독의 사례만 봐도 그렇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는 실력 좋고 경험 풍부한 많은 감독들이 그라운드를 떠난 상태다. 뉴욕 메츠의 미키 캘러웨이 감독과 LA 에인절스의 브래드 아스머스 감독은 한 시즌 만에 직업을 잃었다. 또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클린트 허들 감독도 정규시즌을 다 채우지 못하고 지휘봉을 내려놨다.

외국인 감독은 선수들에게 새로운 훈련법과 경기 운용법 등을 알려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해 볼만하지만, 선수단과 KBO리그에 대한 이해가 비교적 떨어져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한 부분은 감내해야 한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