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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 발목잡기 우려스러운 광주형일자리
입력 : 2019년 10월 16일(수) 18:09


광주형일자리는 노사간 상생협의를 바탕으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발전을 이끌어가야할 사업이다. 하지만 노동계의 반발과 발목잡기로 광주형일자리 사업이 고비 마다 삐걱거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자동차와의 투자 협약 체결, 합작법인 설립, 이사진 구성 등을 둘러싸고서다.

한국노총 광주본부는 지난 11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노동계가 제안한 현대차 추천 이사 교체 및 노동이사제 도입, 경영진 적정임금 적용 등에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때까지 노사민정협의회 참여를 중단하겠다고 의결했다.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는 지난달 25일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 기자회견을 통해 ㈜광주글로벌모터스 법인 내에 노동이사제를 비롯한 노동계 소통 창구 등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광주시와 ㈜광주글로벌모터스측은 이같은 노동계의 제안에 “현대차 추천 이사는 이미 법인이사회에서 의결된 사항이라 수용할 수 없고, 노동이사제 도입 문제는 아직 공장 착공과 노동자 채용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용섭 광주시장도 광주시의회 장연주(비례) 의원의 시정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현대차와의 투자 협약(지난 1월 31일)에서 규정되지 않은 노동이사제는 지금 언급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며 “지금은 노동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는 시점이 아니다. 공장을 만드는 데 전력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노동계는 광주시의 입장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운영위원회를 열어 노사민정협의회 참여 중단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여겨진다. 한국노총측은 다만 “노사민정 참여 협의회에서 완전히 발을 빼겠다는 것은 아니며 상호 신뢰관계가 형성되고 입장에 변화가 있으면 다시 참여할 것” 이라고 했다.

다시 강조하지만 광주형일자리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발전을 위한 사업이다. 또한 시민의 염원이 담겨있기도 하다. 이러한 의미의 사업에 노사협의와 상생이 바탕이 되어야 함은 말할 나위 없다. 그 사업의 주요 축인 노동계가 과도한 발목잡기로 사업을 주춤거리게 한다면 문제다. 대승적 차원에서 협력해야 하며 광주시의 합리적인 중재노력도 더해져야 한다.김영태 주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