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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거장 '리암 길릭' 광주 온다
입력 : 2019년 10월 22일(화) 23:19


광주시립미술관, 2020년 9월부터 5개월간 '리암 길릭'전
2020광주비엔날레 개최 기념·동시대 담론도 제시
영국 대표 설치 미술가인 리암 길릭이 내년 ‘2020광주비엔날레’ 개최를 기념해 광주에서 전시를 벌일 예정이다.
영국 대표 설치 미술가인 리암 길릭(Liam Gillick)이 내년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는 ‘2020광주비엔날레’ 개최를 기념해 광주에서 전시를 벌일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리암 길릭은 오는 2020년 9월부터 5개월간 광주시립미술관에서 ‘리암 길릭’전을 벌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리암 길릭은 최근 광주를 찾아 광주시립미술관과 중외공원, 용봉동 등 일대를 둘러봤다.

이번 전시는 광주시립미술관이 지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관으로 동시대 담론을 제시하고, 2020광주비엔날레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세계 거장전이다.

리암 길릭은 해당 전시에서 최근 전세계적으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워라밸의 변화를 화폭에 담아낼 계획이다. 그는 특히 자유롭게 전시를 관람하는 학생들과 시민들의 동선, 공간을 이동하면서 느끼게 되는 사람들의 반응을 계산하면서 밖에서 안으로 강조되는 동선으로서 전시를 구상해 나갈 방침이다.

영국 출신인 리암 길릭은 런던 화이트 채플 갤러리와 파리의 팔레 드 도쿄, 스위스 취리히 쿤스트 할레 등지에서 개인전을 개최한데 이어 지난 2002년 터너상 후보로 지명된 세계 유명 작가다.

그는 또 지난 2008년 암스테르담 시립미술관의 빈센트상과 1998년 파울 카시러 미술상(베를린)을 수상했다.

특히 2009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독일관 대표작가로 비엔날레 역사상 최초로 타국 국가관을 대표하는 외국인 작가가 되기도 했다. 뉴욕 모마(MoMA)와 구겐하임, 런던 테이트 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리암 길릭은 ‘이미 만들어진’ 사회, 정치, 경제 시스템과 그 속에서 발생하는 인간의 상호작용을 분석하는데 관심을 둔다.

그는 작품 속에서 작품과 관람자와의 관계, 인간과 사회환경, 삶과 예술작품, 일상과 건축물, 혹은 사물간의 관계까지 폭넓게 다룬다.

그의 대표 작품은 알루미늄, 합판, 플렉시글라스 등 대량생산된 재료로 이뤄진 모듈식의 오브제로 다양한 형태의 공간을 구축하는 작업이다.

리암 길릭은 상호교류와 대화가 이뤄질 수 있는 일종의 플랫폼을 만들어 관객에게 예술을 통해 무엇인가가 일어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리암 길릭 작, 아리리오 서울
2009 베니스비엔날레 독일관의 모습.


그는 무엇보다 작품과의 자연스러움 만남을 중시해 미술공간이 아닌 공항, 호텔 로비, 사무실, 레스토랑 등 여러 외적 장소에서 다양한 설치 프로젝트들을 진행해왔다.

리암 길릭은 “광주는 비엔날레가 개최되는 도시로 매우 흥미롭고 작가로서 관심이 크다”며 “특히 전시를 기획하고 있는 광주시립미술관은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방문하고 커뮤니티와의 소통이 가능해 보인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전시를 위해 올해 말까지 전시구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며 “워라밸의 변화를 다양한 시선으로 담아내 시민들과 함께 공감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옥경기자 okkim@sr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