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2(화)광주 8ºC
스포츠/연예 > 기아타이거즈
최형우 “새로운 출발점에 선 기분”
입력 : 2019년 11월 06일(수) 16:48


부진하면 도태될 수 있어 '자극'
"날 대신할 4번은 언제나 환영"
안치홍·김선빈 잡아달라 요구도
타격하는 최형우. 뉴시스
“새로운 출발점에 선 기분입니다.”

매 시즌 기복 없는 플레이로 제몫을 다해주고 있는 KIA 타이거즈 최형우다.

올해 공인구의 반발계수가 높아지면서 많은 타자들이 부진했지만 최형우만큼은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타율은 3할을 찍었고 홈런은 17개를 쏴 올렸다. 물론 전년보다 기록은 하락했지만 4번 타자로서의 역할은 톡톡히 해냈다.

내년에는 새 감독 윌리엄스와 함께 우승을 향해 달린다. 처음으로 맞는 외국인 감독에 아직 어색한 감이 있지만 긍정적인 자세로 새 시즌을 준비한다.

최형우는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 모두 출발점에 서있는 기분이다. 나 역시 못하면 안 좋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새롭게 준비하는데 재밌을 것 같다. 당연하게 출전기회를 얻는 것보다 못하면 도태된다는 느낌을 가지고, 모두 자극받고 열심히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전력으로는 최형우가 내년에도 타선의 중심에 설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 거포가 영입 되거나 이변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포지션 변화는 없을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그는 4번 타자라는 명예보다 팀 승리에 집중하고 있다.

최형우는 “원래 4번 타자에 대해 크게 집착하지 않았다”면서 “사실 지금 4번을 안 치는 게 더 좋은 그림이다. 나보다 더 괜찮은 후배가 나왔다는 이야기니까”라고 설명했다.

그의 눈에도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있었다. 실제로 올 시즌 후반기 유민상 등 젊은 선수들이 두각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그는 지켜보고 있는 선수가 있느냐는 질문에 말을 아꼈다.

최형우는 “굳이 누군지 말하지 않겠다. 예전에 몇몇을 지목하며 좋다고 이야기 했는데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그냥 누구라도 타선을 이끄는 선수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윌리엄스 감독과의 첫 만남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3주 전 윌리엄스 감독을 만난 상황을 떠올리며 그는 “나는 다가가기 쉬운 인상으로 느껴졌다. 푸근함이 풍겼기 때문이다. 대화도 잘 될 거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 “외국인 감독을 경험했던 다른 팀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봤는데 단 한번도 안 좋게 말하는 경우가 없었다”면서 “들은 것으로만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다들 좋게 이야기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첫 대면은 쉽지 않겠지만 기대감은 있었다”고 밝혔다.

이밖에 최형우는 윌리엄스 감독이 했던 말 중에 멘탈을 강조한 점이 인상적이라고 꼽았다.

최형우는 “시합 전에 강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들어가야 한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며 “이런 자세가 있느냐가 조금이라도 더 좋은 경기력을 나오게 하더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구단에게 FA자격을 취득한 안치홍과 김선빈을 꼭 잡아달라고 부탁했다.

FA자격을 얻은 안치홍 김선빈에게 한마디 조언 해달라고 했지만 그는 “안치홍 김선빈보다 KIA구단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이들을 꼭 잡아 달라”고 요구했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