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1(수)광주 5ºC
스포츠/연예 > 광주FC
광주FC 펠리페, 시즌 MVP 못받는다
입력 : 2019년 11월 19일(화) 17:33


한국축구연맹, 시상후보서 제외 시켜
“올해부터 적용된 새로운 룰이다”
구단측에 뒤늦게 전달해 실망 부추겨
돌파시도 중인 광주FC 펠리페. 광주FC 제공
광주FC 펠리페가 올해 K리그 개인상 후보에서 제외됐다. 올해부터 강화된 시상 규정 탓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19일 발표한 2019시즌 최우수선수(MVP), 영플레이어, 감독상, 베스트11 등 부분별 후보 중에 펠리페의 이름은 빠져있었다. 뿐만 아니라 K리그1 우승을 이끈 김도훈(울산 현대)감독과 저력을 보여준 김병수(강원FC)감독도 명단에서 탈락됐다. 올해 프로연맹에게 중징계를 받았다는 이유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당 시즌 연맹 상벌위원회 징계를 받은 적이 있는 자 중 5경기 이상 출장정지 혹은, 600만원 이상의 벌과금 조치를 받은 자는 후보로 제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규정은 지난해 11월 ‘K리그 제6차 이사회’를 통해 정해졌다.

펠리페의 경우는 600만원 이상 벌과금 조치를 받은 경우에 속한다. 지난 9월 안산 그리너스와의 K리그2 26라운드 원정전에서 후반전 판정에 대해 항의하다가 경고를 받았다. 이후 경기장 밖에서 치료를 받는 도중 물병을 걷어차고 벤치를 주먹으로 치는 행동을 범해 재제금 700만원 징계를 받았다.

두팔을 벌리고 있는 광주FC 펠리페. 광주FC 제공


하지만 축구팬들은 당황스럽다. 징계받은 선수가 잘못한 것은 맞지만 당초 바뀐 규정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광주 팬들은 펠리페가 내심 3관왕을 달성할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득점왕을 비롯해 베스트11, 시즌 MVP가 유력했기 때문이다.

당황스러운 것은 구단측도 마찬가지다. 해당 규정은 구단들에게 전달되지 않았다. 정관 및 규정, 대회요강에도 실려 있지 않았다.

때문에 지난해 기준 개인시상 요건을 갖춘 선수와 지도자들은 실망감이 클 수밖에 없다. 적어도 새 시즌이 시작하기 전에 바뀐 내용을 규정 안에 포함시키거나 각 구단에게 공문으로 전달 했더라면 아쉬움은 적었을 것이다.

축구관계자는 “시상 규정을 강화한 것은 이해한다. 판정에 대한 항의와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면서 “하지만 바뀐 규정을 알지 못했다. 선수들의 페어플레이를 원했다면 충분히 숙지할 수 있도록 전달에 더 힘써야 했다”고 말했다.

광주FC 펠리페가 8월 17일 K리그2 24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전에서 상대팀 수비에 파울을 당해 그라운드에 엎드려 있다. 광주FC 제공


한편 K리그1 최우수선수(MVP)는 김보경(울산), 문선민(전북), 세징야(대구), 완델손(포항)이 후보에 올랐다. 영플레이어상 후보에는 김지현(강원), 송범근(전북), 이동경(울산), 이수빈(포항)이 다.

K리그2 최우수감독상 후보에는 김형열(안양), 박진섭(광주), 송선호(부천), 조덕제(부산) 4명의 감독이 선정됐다. K리그2 MVP는 아슐마토프(광주), 이동준(부산), 조규성(안양), 치솜(수원FC)이다.

이밖에 광주FC에서는 윌리안(FW), 두현석, 최준혁(이상 MF), 아슐마토프, 이으뜸(이상 DF), 윤평국(GK) 등 6명이 베스트11 후보에 등록됐다.

부문별 수상자는 후보에 오른 선수들을 대상으로 21일부터 내달 1일까지 각 구단 주장(30%), 감독(30%), 미디어(40%)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수상자는 내달 2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리는 대상 시상식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