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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을 생명의 땅으로' 원전 위험성 작품으로 전달
입력 : 2019년 11월 19일(화) 17:38


메이홀, 오는 30일까지
'영광을 다시 생명의 땅으로'전
주홍·홍성담·고근호 등 20여명 참여
전혜옥 작, 방사능 인형
지난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에서는 도호쿠 지방 앞바다의 대지진과 지진해일(쓰나미)로 제1원자력 발전소가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원전사고는 지난 1986년 구 소련에서 발생한 체르노빌 원전사고와 같은 원자력 사고 최고 위험단계로 그 위험성과 부작용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원전의 위험성은 한국에서도 다각도로 제기되고 있다. 특히 원자력 사고는 인간은 물론 생명이 지구에서 사라지는 일이자, 회복불가능한 사고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지닌다.

특히 영광에 마련된 한빛원전 역시 언제 사고가 발생할 지 모르는 위험을 안고 있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영광 원자력발전소를 주제로 원전의 위험성 등을 경고하는 뜻깊은 전시가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메이홀은 오는 30일까지 제1관에서 ‘영광을 다시 생명의 땅으로’전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주홍 작가와 함께 박건·홍성민·전혜옥·전정호·홍성담·서동환·고근호 등 지역 대표 작가 20여명이 참여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영광 원자력 발전소의 문제를 공감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가 함께 벌어져 주목된다.

최근에는 ‘주홍의 검은 비를 걷어내다’를 시작으로 김치준 작가의 ‘자기소리를 듣다’, 박건 작가의 ‘허공에 쓰는 글씨’ 등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또 승지나 작곡 홍성담작사의 ‘검은 비가 내린다’와 주홍작사 ‘뭣이 중한가요?를 떼창으로 불렀다.

주홍 작, 엄마의 절규
오는 24일에는 민주광장에서 시민들과 대형걸개그림을 그리고 ‘영광을 다시 생명의 땅으로’라는 예술행동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

주 작가는 “나는 과학자가 아니다. 정치인도 아니다. 그래서 할 수 있는 건 한 명의 시민으로서 한 명의 지구 여행자로서 우리 이후 세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예술작품으로 발언하는 것 말고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며 “원자력과 핵 카르텔로 엮인 인간들의 끔찍한 공모가 끊어지지 않는 한, 지구에 희망이 없기에 영광 원전의 문제점을 짚고 함께 대안을 모색해 나가는 전시와 예술행동을 다채롭게 벌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의진 메이홀 관장은 “원자력발전이 들어선 영광에 다시 생명의 꽃을 불어넣기 위해 답사와 전시를 함께 진행하게 됐다”며 “예술가들과 함께 생명과 해방을 고민하고 한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만큼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옥경기자 okkim@sr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