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1(수)광주 5ºC
사회 > 교육
수능 중위권 경쟁 박빙…“어디로 가오리까”
입력 : 2019년 11월 19일(화) 18:26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 설명회
어려운 시험에 지원 대학 고민 깊어
전문가들 "가채점만으로 결정 안돼"
재학생 줄고 재수생 늘어…변수 작용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 결과 분석 학부모 대상 설명회가 19일 오후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 강당에서 열린 가운데 학부모들이 입시설명을 듣고 있다. 임정옥기자 joi5605@srb.co.kr
“중위권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보이는데 아이가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아 어디를 지원해야 할 지 걱정입니다.”

19일 오후 광주시교육청 주관으로 광주 서구 화정동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에서 열린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 결과 분석 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 문모(50·여)씨는 수능을 치른 문과생 아들을 어느 대학으로 보내야 할 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털어놨다.

문씨는 “올해 수능은 지난해 ‘불수능’보다는 쉬웠다고 하지만 변별력이 확보된 점을 감안하면 쉽지 않았던 것으로 들었다”며 “가채점 결과 중위권 정도 성적이 나왔는데 서울권 대학으로 보낼 지 고민된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는 지난 14일 치러진 수능 이후 광주에서 처음 열린 입시 관련 설명회였다. 시험이 최근 치러진데다 성적 발표가 3주 가량 남아 당초 예상보다 적은 50여명의 수험생과 학부모가 참석했다.

또 다른 학부모 정모(48)씨는 “국·영·수는 그런대로 잘 봤는데 선택과목으로 치른 지구과학이 3년째 지원자가 몰리면서 어렵게 출제돼 점수가 별로 나오지 않아 걱정”이라며 “시험도 어려웠지만 대학별로 반영 비율과 가중치가 달라 세심하게 따져 정시를 지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장광재 숭덕고 교사(광주진로진학지원단 분석실장)는 “가장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쉬웠다고 해도 체감 난이도와 변별력 확보를 고려하면 올해 시험은 어려운 편이었다”며 “가채점 결과만을 놓고 대학과 학과를 결정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또 “수능을 치른 수험생 숫자를 봐도 광주는 재학생은 줄고 재수생(졸업생)은 늘어나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며 “먼저 갈 대학을 정해 놓은 후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서점권 설월여고 교사(광주진로진학지원단장)는 “수학 나형, 과학탐구 일부 과목이 전년보다 어려웠고 국어도 난이도있게 출제돼 변별력을 갖춘 수능이었다”며 “정시에선 대학별 점수 산출 방법을 고려해 전략적 지원이 필요하고, 시교육청과 일선 학원, EBS 등 유용한 정보를 수집해 진학자료로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오창욱 광주 대동고 교사(광주진로진학지원단 학생부컨설팀장)는 “가채점 결과 전남대 인문계열은 영어교육 252점, 국어교육 249점, 경영학부 242점, 인문학부 222점 내외, 자연계열은 의예 284점, 치의학 279점, 수의예 270점, 간호 243점대, 수학 가형을 지정한 학과의 경우 224점 안팎에서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조선대는 인문계열 영어교육 232점, 국어교육 227점, 경찰행정학 226점, 경영학부 194점 내외에서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수험생들의 대입상담을 위해 오는 12월11일 교육정보원 대강당에서 수능가채점(실채점) 결과 분석과 정시 지원전략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최민석기자 cms20@sr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