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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수능 실채점 분석 설명회] "내년 수능 대폭 바뀌는데 재수 고민되네요"
입력 : 2019년 12월 11일(수) 18:43


성적표 받아든 학부모들 전전긍긍
바뀔 출제 경향…고득점 장담 못해
정시모집서 재수생 강세 보일듯
“내년 수능시험 출제범위가 확대되는 등 대폭으로 바뀐다는데 재수를 시켜야 할 지, 올해 나온 성적대로 지원해야 할 지 고민입니다.”

11일 오후 광주시교육청 진로진학정보센터와 광주시 고교진학부장협의회 주최로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 2층 대강당에서 열린 2020학년도 수능 실채점 분석 설명회에서 만난 학부모 정모(44)씨는 이같이 말했다.

정씨는 “지난해보다 시험이 쉬워 만점자도 17명이나 나온데다 상위권 학생들이 유리할 것이라는 입시전문가들의 분석을 들었다”며 “저희 아이의 경우 중위권 성적인데 서울권 대학에 진학하고 싶어해 어떻게 전략을 짜야 할 지 막막하다”고 털어놨다.

이날 설명회는 지난 4일 수능 성적 발표 이후 광주에서 처음 열린데다 전국 대학들의 정시 모집을 앞둔 시점에서 개최돼 학생과 학부모들의 참여열기가 뜨거웠다.

또 다른 학부모 박모(50)씨는 “아이 성적표를 받아봤는데 다른 과목들은 그런대로 치렀는데 영어와 사회탐구 등급이 낮아 원하는 대학을 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재수를 시켜도 내년 시험은 올해와 달리 변경폭이 커 좋은 성적이 나올지 장담할 수 없어 고민스럽다”고 토로했다.

올해 수능은 ‘불수능’으로 불렸던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됐으나 수능 응시자가 4만5천여명 줄어든데다 수학과 탐구영역에서 수험생들의 희비가 갈려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강사로 나선 방정주 광주석산고 교사는 “내년에는 수능이 대폭 바뀌는데다 출제 경향도 올해와는 차이가 클 것으로 예상돼 상위권 학생을 제외하고는 재수를 하더라도 적응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대학별로 정시모집이 시작된만큼 꼼꼼하게 정보를 수집하고 전략을 짜서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수학과 탐구 영역이 변수로 작용함에 따라 중위권과 하위권에서, 지연계보다는 인문계에서 치열한 눈치싸움과 경쟁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수능성적만 하더라도 대학별로 가중치와 반영비율, 환산점수가 다른 만큼 이를 꼭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올해 정시모집에서는 재학생보다 재수성이 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광주시교육청 진로진학지원단과 광주진학부장협의회가 2020학년도 수능 성적을 분석한 결과 전남대 의예과는 398점, 조선대 의예과는 396점이 지원가능 점수로 분석됐다.

영역별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등급 구분 표준점수는 국어 영역의 경우 131점, 수학 영역의 경우 가형 128점, 나형 135점으로 나타났다.

광주시교육청 진로진학지원단 관계자는 “전남대와 조선대 등 광주·전남 지역대학만 하더라도 학생선발기준이 다른 만큼 성적과 진로를 감안해 학교와 학과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내년 수능은 출제범위와 유형 등 대폭 변화가 예상되므로 재수를 고려할 때 이를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민석기자 cms20@sr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