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28(화)광주 5ºC
스포츠/연예 > 기아타이거즈
'은퇴' 윤석민 "과분한 사랑과 응원 격려 생생해"
입력 : 2019년 12월 15일(일) 16:27


끝까지 응원해 준 팬들 잊지 못해
"예민해 시합날 싸인 못한 것 후회"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윤석민. 뉴시스
“제가 받았던 과분한 사랑과 응원, 격려가 너무 생생하게 기억 나네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최근 은퇴를 결정한 KIA 타이거즈 투수 윤석민(33)이 자신의 심경을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남겼다. 윤석민은 팬들에게 감사함과 미안함을 동시에 드러냈다.

윤석민은 “끝내고 보니 받았던 과분한 사랑과 응원, 격려가 너무 생생하게 기억난다. 그동안 감사했다”면서 “어릴땐 야구에 집중하느라 너무 예민한 성격이어서 시합당일엔 팬분들에게 싸인못해드린게 지금 제일 많이 후회된다. 그래도 끝까지 응원해 준 팬들은 잊을 수 없다. 진심이 어떻게 전달 될 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감사했다. 사랑한다”고 남겼다.

2005년 2차 1라운드 지명으로 KIA타이거즈에 입단한 윤석민은 KBO 통산 12시즌 동안 398경기에 등판 77승(75패) 86세이브 18홀드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11시즌에는 17승(5패) 1세이브 178탈삼진, 평균자책점 2.45, 승률 0.773를 기록하며 투수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4개 부문 1위를 차지한 선수는 KBO 역사상 선동열 전 감독과 윤석민뿐이다.

윤석민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금메달),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준우승),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금메달) 등 국제대회에서도 보직을 가리지 않고 맹활약했다. 2011년에는 17승 5패 평균자책점 2.45을 기록하며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다.

2013년 시즌 종료 후에는 메이저리그의 꿈을 꿨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미국 진출, 2014년 2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3년간 575만 달러에 계약한 것이다. 첫 해 40인 로스터에는 진입했지만, 실제 경기에 뛰는 25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그는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 노퍼크 타이즈에서 선발로 뛰게 됐다. 그러나 만족스러운 성적이 나오지 않았고 2015년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복귀 후 KIA에서는 3시즌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뛰었다. 2015시즌은 2승 6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하지만 2016년에는 출전 경기 수가 급격히 줄었다. 2승 2패 1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했지만 마운드에 등판한 경기는 16경기에 그쳤다. 그의 고질적인 어깨 부상 탓이다. 2017시즌 회복에 전념한 뒤 2018년 다시 마운드에 섰지만 40이닝을 버티는데 그쳤다. 성적은 승리 없이 8패 11세이브를 기록했다. 2019시즌은 재차 재활에 전념했지만 만족할만한 구위가 나오지 않았고 결국 은퇴를 결정했다.

한편 윤석민은 “다시 마운드에 서기 위해 노력했지만, 정상적인 투구가 어려운 상황이다. 재활로 자리를 차지하기 보다 후배들에게 기회가 생길 수 있게 은퇴를 결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윤석민은 “선수로 뛰면서 팬들의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 응원과 사랑에 보답하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앞으로도 팬 여러분이 보내주신 사랑을 가슴에 새기고 살겠다. 정말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 동안 기회 주시고 지도해주신 감독님과 코치님, 구단 직원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