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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아산초, 전학 오면 제공하는 '공짜 집' 최초 공개
입력 : 2020년 01월 09일(목) 18:41


아산초의 무상주택사업은 선거법에 발목이 잡힐 뻔 했으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규제 대상이 아니다"라는 답변을 얻었다.

선관위의 유권해석으로 탄력을 받게 된 무상주택사업은 2월 말 준공식과 두 가구의 입주를 앞두고 있다.

화순 아산초의 무상주택 첫번째 입주민은 광주와 부산에서 이사 온 가족들이다.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2학년 쌍둥이 자녀 등 삼형제 가족과 부산의 사형제 가족이 그 주인공이다.

미리 학교를 방문한 두 가족은 도시에서 경험하지 못한 자연환경과 교육 혜택을 접하고 기대감을 안고 돌아갔다는 후문이다.



◇ 작지만 경쟁력 있는 시골 학교 화순읍에서 승용차로 50분을 달려야만 나오는 아산초교는 전교생이 27명에 불과하다. 그중 6학년이 10명으로, 이들이 내달 졸업하고 나면 전교생이 19명(2020년 신입생 2명 입학 예정)으로 줄어든다.

학생수가 급감하는 상황 속, 무상주택 카드를 꺼내든 것은 김경순 교장이다. 이 아이디어는 집 문제만 해결되면 시골 학교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에서 비롯됐다. 학생 수가 적은 만큼 수업은 소수 정예로 이루어진다.

한 학급 당 4~5명의 아이들은 선생님으로부터 일방향 소통이 아닌 대화를 통해 수업에 참여한다. 아이들은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적극적으로 자기 생각을 표현해 나갔다.
화순 아산초 무상주택 내부


도시보다 교육의 질이 떨어지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에 김 교장은 방과 후 활동을 무료로 제공하거나 2년에 한 번씩 해외체험연수를 보내는 등 시골에서만 누릴 수 있는 혜택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장은 "재작년 전남지역 31개 학교는 신입생이 단 한 명도 없어 입학식을 치르지 못했다"며 "시골에 청년과 신혼부부들이 살 수 있는 임대주택을 공급하면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겠냐"라고 제안했다.

김채린기자 cherish1470@sr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