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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은? “이전 보다 안정적이고 차분했다”
입력 : 2020년 01월 14일(화) 17:13


내외신 기자 22명 질문권 행사
질문권 얻기 위한 쟁탈전은 올해도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0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자를 지목하고 있다. 2020.01.14.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의 2020년 ‘신년 기자회견’은 이전 보다 안정적이고, 차분했다는 평가가 청와대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사전에 짜여진 각본 없이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의 답변이 양과 질에서 월등히 나아졌다는 것이다.

2018년과 2019년 기자회견에서 나왔던 ‘빡세게’, ‘근거 없는 자신감’ 등과 같은 용어를 사용한 기자들도 없었다. 당시 이 단어를 사용한 기자들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오르는 등 하루 종일 곤욕을 치러야 했다.

내외신 기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올해 신년 기자회견은 애초 예정된 90분을 훌쩍 넘겼다.

문 대통령 이날 무등일보를 포함해 내신 17명과 외신 5명 등 총 22명의 기자로부터 정치·사회, 민생·경제, 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질문권을 얻기 위한 기자들의 필살기는 올해도 이어졌다. 맨 앞 자리에 앉아야 질문 할 확률이 높다는 인식이 기자들 사이에 퍼지면서 앞자리 쟁탈전이 벌어졌다. 한복을 입고 기자회견장에 등장하거나, 대통령의 눈에 잘 들도록 보라색 옷을 입고 온 기자도 있었다.

정치·사회 분야에서는 최근 단행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인사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검찰 수사 등이 주요 질문으로 등장했다.

총선 뒤 협치내각 구성 여부, 검찰개혁, 개헌 등의 질문도 이어졌다.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된 질문은 내신 뿐만아니라 외신 기자석에서도 나왔다.

현실적인 남북관계 증진 방안, 북한과의 관계를 증진하기 위해서 제재 일부를 완할 수 있는지, 북한의 핵을 포기하기 위한 미국의 설득 방안 등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이 제기됐다.

미국·일본·홍콩 외신기자들은 각각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미국·일본·중국 역할에 대해 문 대통령에게 질문했다.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서는 보유세 강화·거래서 인하 필요성을 제시했다.

경제 분야는 올해 경제성장률 2%와 올해 1월 일평균 수출액이 늘어날 것으로 문 대통령은 전망했다.

여권 관계자는 “이런 방식으로 올해 세번째 기자회견이 진행되다 보니 질문을 하는 기자들이나, 답변하는 대통령님이나 많이 익숙해진 것 같다”며 “2018년과 2019년 기자회견에 비해 안정적이고 차분했다”고 말했다.

서울=김현수기자 cr-2002@sr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