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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총리 민주당 복귀
입력 : 2020년 01월 14일(화) 17:55


대권 행보 가동…공동선대위원장 맡을 듯
환송행사서 “인생 최대 행복·영광이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퇴임을 앞둔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출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이 총리는 총선 출마를 위해 서울 종로구에 아파트 전세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0.01.14. amin2@newsis.com 뉴시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4일 2년 8개월의 최장수 총리직을 마감하고 15일 더불어민주당에 공식 복귀한다.

이 전 총리는 후임인 정세균 총리가 14일 0시를 기점으로 임기를 시작하면서 ‘자연인’ 신분이 됐다. 이 전 총리는 15일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공식적으로 당 복귀를 선언하고 지도부에 인사하는 ‘신고식’을 치를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 총리가 15일 최고위에 참석하고 당 상임고문을 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 전 총리는 이해찬 대표와 김부겸 의원, 김영춘 의원, 이광재 전 의원 등과 함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제20대 대통령선거를 향한 이 전 총리의 기나긴 여정이 시작된 셈이다.

전날 서울 종로의 한 아파트 전세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된 이 전 총리는 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정치 1번지’ 종로 출마가 유력한 상황이다. 종로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출마하면 ‘총리 대 총리’란 역대 최고의 빅매치가 성사된다.

이 총리는 종로 지역구 승리와 함께 호남과 수도권 전체 선거 분위를 띄우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총리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환송 행사를 끝으로 공식 임기를 마무리했다.

이 총리는 송별 인사에서 “부족한 절 사랑·질책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신념이 굳고 배려가 많으신 대통령님을 모시고 헌신적·열정적인 공직자들 덕분에 위대한 국민을 섬길 수 있던 건 인생 최대의 행복이자 영광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편안한 맘으로 총리직을 떠난다”며 “특히 경륜과 경력, 덕망을 두루 갖추신 정세균 총리께서 취임하시기 때문에 든든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디서 무엇을 하든 국민과 국가, 정부에 도움이 되도록 제 모든 것을 쏟아 노력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더욱 발전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행사를 끝내고 만난 취재진에게 “(향후 역할에 대해) 제가 계획을 세우긴 어렵다. 당에서 뭔가 계획을 하지 않겠냐”며 “어떤 책임이 저에게 맡겨질 것인가 하는 생각이 더 많다. 제가 기대하고 탐낼 처지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행사에는 홍남기·유은혜 부총리와 장·차관, 직원 100여명이 참석해 이 총리를 환송했다. 지난해 태풍 ‘미탁’(MITAG) 피해를 당한 강원 삼척 원덕읍 신남리 이장과 총리실 직원이 꽃다발을 전달했다.

이 총리는 오후 2시17분께 차를 타고 마지막 퇴근길에 올랐다. 이 총리는 오후 모처에서 지인을 만난 뒤 저녁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정 총리와 만찬을 가졌다.

서울=김현수기자 cr-2002@sr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