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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호남 방문 노리는 것은?
입력 : 2020년 01월 20일(월) 16:35


‘안풍’ 진원지 호남 찾아 ‘국민의당 시즌2’ 기대
정계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이 20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5월 영령 앞에 분향하고 있다. 2020.01.20.wisdom21@newsis.com 뉴시스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20일 광주를 찾은 것은 호남을 지역 기반으로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당 시즌2’을 열어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호남은 2012년 대선 당시 ‘안풍(安風-안철수 바람)’의 진원지였고, 2016년 총선에서는 안 전 대표가 이끈 국민의당에 절대적 지지를 보냈다. 안 전 대표는 호남의 지지를 바탕으로 2017년 대권에 도전했으나 문재인 대통령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대선 과정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추구한 햇볕정책에 대한 애매한 입장 등으로 호남 민심은 안 전 대표에게서 멀어져갔다. 특히 호남 의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바른정당과 통합하면서 안 전 대표가 ‘중도 진보’를 포기하고 ‘보수’쪽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고 시작했다. 이런 이유로 현재 호남 민심은 2016년과는 정반대로 ‘반안(반안철수)’ 분위기마저 싹트고 있다.

그런데도 귀국 다음달 지방 첫 행선지로 호남을 찾은 이유는 호남 민심을 되돌리지 않고서는 ‘어게인 2016’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호남은 역대 총선에서 선거의 큰 물줄기를 가르는 역할을 해왔다. 출신 지역을 떠나 민주주의 가치를 추구한 세력을 선택한 호남 민심은 충청을 거쳐 수도권으로 북상해 선거판을 흔들었다. 안 전 대표는 호남 민심을 얻어 4월 총선에서 다시 한번 기지개를 펴보려는 것이다.

지역 정치권의 한 인사는 “호남의 중요성을 감안해 지역 의원들이 안 전 대표가 해외로 나가기 전에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아 줄 것을 건의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귀국 바로 다음날 광주를 찾은 것은 현명한 선택이었다”며 “호남에 대한 진솔한 사과가 이뤄진다면 안 전 대표에 대한 호남의 인식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김현수기자 cr-2002@sr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