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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항쟁 이끈 전남대 총학 활동상 책으로 펴낸다
입력 : 2020년 01월 27일(월) 14:43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잔혹함과 시민들의 분노, 항쟁이 끝난 뒤 광주 모습이 담긴 영상이 38년만인 9일 오후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극장3에서 처음 공개됐다. 시민들과 계엄군들이 대치를 하고 있다. 2018.05.09. (사진=5·18민주화운동기록관 공개 영상 촬영) photo@newsis.com
1980년 5월 민중항쟁을 이끌었던 전남대학교 총학생회의 행적을 체계적으로 기록한 책이 발간될 예정이어서 지역민의 이목이 집중된다.

유신 독재와 신군부의 국가폭력에 저항한 동력을 제공했던 총학생회의 활동을 사료로 펴내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한다는 취지다.

27일 재단법인 관현장학재단에 따르면, 관현장학재단은 5·18 40주기를 맞아 ‘1980년 전남대 총학생회, 역사가 되다’라는 주제의 학술용역을 진행 중이다.

해당 용역은 한국현대사회연구소가 맡았다. 최정기 전남대 사회학과 교수 책임 하에 연구원 3명이 초고를 집필했다.

연구진은 수정·보완 작업을 거쳐 올해 4~5월 중 책으로 펴낼 방침이다.

연구진은 1974년 전국민주청년총연맹 사건(학습·민주화운동 조직을 공안사건으로 엮음) 때 축적된 학생 운동 역량이 1980년 5월 전후까지 다양한 형태의 사회·민주화운동으로 전개되는 역사적 배경을 다뤘다.

특히 전남대 총학생회를 비롯한 각종 학생 조직이 1980년 봄 민주화운동에 대한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었고, 그 힘을 바탕으로 광주시내 일원에서 사흘간 민주화성회를 주도해 국가폭력에 저항할 수 있던 동력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연구진은 전남대 학생운동 진영이 유신체제 붕괴와 민주화 국면 때 어떤 문제·목표 의식을 갖고 활동했는지, 1980년 5월 항쟁 때 어떤 역할로 5·18의 진상을 알리고 시민의 투쟁 의지를 한 데 모았는지, 박관현 열사의 발자취가 1980년대 한국 학생운동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등을 집대성했다.

구체적인 연구 내용은 ▲1970년대 말 전남대 운동권의 형성과 1980년 총학생회 구성 ▲1980년 봄 전남대 총학생회의 활동과 민주화운동 ▲박관현(1980년 전남대 총학회장)의 리더십과 전남대의 민주화운동 ▲5·18 국가폭력 및 민중항쟁의 발발과 학생운동 지도부의 고통 ▲1980년 이후 총학 구성원들의 삶과 사회운동 등이다.

연구진은 문헌 조사와 함께 1980년 당시 전남대 총학생회 간부 12명을 심층 면접했다. 면접 녹취록과 문헌 자료를 5·18기록관과 전남대 5·18연구소에 보존할 방침이다.

관현장학재단 관계자는 “그동안 전남대 총학생회의 5월 민중항쟁 때 활동을 기록하는 작업이 미흡했다”며 “5·18 40주기를 계기로 한국 민주화운동의 숨결로 남은 열사들의 삶을 재조명하는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양기생기자 gingullove@sr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