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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국내서 네번째 확진자…공포 확산
입력 : 2020년 01월 27일(월) 15:19


광주·전남 아직 확진자 없지만
각각 2명·1명 능동감시 관리중
상해 등 3개 노선·주 7회 운항
무안국제공항 입국 심사 강화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 확진자가 2천800여명, 사망자가 80명으로 늘어나는 등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네 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광주·전남지역에서도 확진자와 접촉하거나 최근 중국을 방문했던 3명(각각 2명과 1명)이 능동감시자로 분류돼 관리감독을 받는 등 ‘우한 폐렴’ 공포가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근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도시 봉쇄 직전 500만명이 빠져나가 이중 6천400여명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광주·전남 관문인 무안국제공항 검색 강화에도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는 27일 오전 국내 네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55세 남성)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방문했다가 지난 20일 귀국한 이후 감기증세로 진료를 받았고 25일 고열(38도)과 근육통이 발생해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으로 격리돼 검사한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국내 확진자는 모두 4명으로 늘었다. 이날 기준 확진자를 제외한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57명이다. 검사가 진행 중인 1명을 제외한 56명은 검사결과 음성으로 격리가 해제됐다.

다행히 아직까지 광주·전남지역에서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20일 발생한 국내 첫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를 탔던 광주거주 의심환자 A씨가 능동감시자로 분류돼 매일 발열과 호흡기 증상여부 등을 체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9일 낮 중국 우한에서 국내로 들어온 중국남방항공 CZ6079편을 타고 입국했다. 지난 21일 오후 5시께부터 체온이 37.7도로 오르는 등 발열과 두통 증상이 나타나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조선대병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았으나 질병관리본부 검사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현재 건강상태에 큰 문제가 없어 퇴원해 능동감시를 받고 있다. A씨에 대한 능동감시 기간(14일)은 오는 2월3일까지다.

우한시를 방문했다가 지난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광주거주 B씨도 아직 의심증상은 나타나지 않았으나 능동감시 대상으로 분류돼 관리를 받고 있다.

B씨는 귀국 다음날인 25일 우한 방문 사실을 보건소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신고일을 기준으로 2월8일까지 능동감시를 받는다.

전남지역에서도 업무차 중국을 방문했다가 최근 귀국한 C씨가 12일째 능동감시를 받고 있다. C씨는 발열증상이 있어 스스로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지역에서는 현재까지 첫 번째부터 네 번째 확진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능동감시는 감염병 증상유무와 상관없이 관할보건소에 통보해 14일 동안 발열 호흡기 증상여부를 살피게 된다.

광주·전남 대표 관문인 무안국제공항 입·출입국 심사도 강화됐다.

현재 무안국제공항에서는 상해·푸동, 후난성 장자제(장가계), 하이난성 싼야 등 국제선 3개 노선이 주7회 운항 중이다. 이용객은 주당 평균 800여명 수준으로 대부분이 국내 관광객인 것으로 파악됐다.

무안국제공항은 국립목포검역소 열감지기를 활용, 중국인 전용 입국심사 라인을 설치해 발열감시 등을 강화하고 있으나 중국인 관광객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는 명절기간 도내 호텔, 리조트 33곳도 전수 조사해 중국인 투숙자가 5명이라는 사실도 파악했다.

서진종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조사과장은 “지난해 광주지역 해외유입 법정 감염병 신고건수는 총 637건으로 이중 홍역 12건, 뎅기열 2건, 치쿤구니아열 1건 등이 양성으로 나타났다”며 “해외여행 중에는 반드시 국가별 감염병 발생정보를 사전에 확인해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물이나 음식을 함부로 먹지 않아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김대우기자 ksh430@sr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