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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구 대표 작품들 ‘달빛’타고 시민들 만난다
입력 : 2020년 01월 27일(월) 17:37


양 시립미술관, 소장품전 교차로
예술로 정서적 공감 확산 의미
광주와 대구 시립미술관이 양 지역을 오가며 대표작품들을 선보이는 연합교류전을 다음달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광주시립미술관 소장품 허백련 작 ‘도화산수’
남종화와 한국서양미술사에 획을 그은 오지호 선생의 작품 등 광주의 대표적 작품들이 대구시민들과 만나고 대구화단의 대표작가로 꼽히는 손일봉 화백의 작품 등이 광주시민을 만난다.

광주시립미술관(관장 전승보)과 대구미술관(관장 최은주)이 양 지역의 소장품을 선보이는 ‘광주·대구 달빛동맹전-달이 떴다고’를 다음달부터 대구와 광주에서 잇따라 선보인다.

대구에서 다음달 11일부터 3월 22일까지 먼저 선을 보이고 광주전시는 6월 4일~7월 12 이어진다.

이들 미술관은 최근 미술교류를 통한 영호남 화합과 상생 협력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그 첫 행보로 연합전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 이번 미술교류전은 그동안 광주시와 대구시가 정치·사회적으로 추진해온 ‘달빛동맹’이 문화예술영역으로 확대된 것으로 정서적 공감의 확산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그동안 행정과 민간차원의 교류는 활발했지만 공공영역의 문화예술교류는 이번이 첫 시도라는 점에서 향후 예술영역의 확장에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광주와 대구 시립미술관이 양 지역을 오가며 대표작품들을 선보이는 연합교류전을 다음달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대구시립미술관 소장품 손일봉 작 ‘풍경(초승달)’
양 미술관은 이번 교류전에서 각각 37점씩을 선정해 모두 74점을 선보인다.

이들은 광주와 대구 근대 화단을 대표하는 작가를 중심으로 현재 활동 중인 작가의 작품까지 다양한 세대와 장르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광주에서는 지역을 상징하는 남종화를 중심으로 지역의 미술에 대한 정신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허련·허건·허백련 등 남종화 대가들의 작품과 오지호·오승윤·배동신 등 지역의 대표적 화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지역 정서를 유추할 수 있는 지역명산 월출산, 무등산이 담긴 작품을 비롯해 고싸움 등 남도의 풍습을 담은 작품, 광주의 1950~1980년대를 살펴볼 수 있는 사진 작품도 포함된다.

대구에서는 서창환(‘풍경’), 배명학(‘창녕 화왕산 농장’), 김용조(‘항구 풍경’), 최근배(‘노을’), 손일봉 (‘풍경’), 서동진(‘우리집 앞 거리’) 등 대구화단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시립미술관과 대구미술관은 협약식을 갖고 오는 2월 대구, 6월 광주에서 소장품 연합전시를 갖는다.
전승보 시립미술관장은 “이번 교류전을 준비하면서 보니 허백련으로 이어지는 남도의 남종화와 대구의 손일봉 등 지역은 물론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작품은 양 지역에서 실제로 볼 기회가 없었다”며 “이것이 이번 협약과 연합전의 핵심이라 볼 수 있다. 시민들에게 다양한 작품을 향유할 기회를 제공하고 서로 문화예술을 통해 소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문화예술로 서로 소통하고 이해할 때 장벽 없이 교감할 수 있듯 광주와 대구 미술관의 소통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계획”이라라며 “향후 정례화를 통해 양 지역간 정서적 교류의 폭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혜진기자 hj@sr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