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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 바이러스와 96% 일치··· ‘제2의 사스’ 우려도
입력 : 2020년 01월 28일(화) 10:5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는 무엇?
2019년 첫 인체 감염 확인된 유형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폐렴의 원인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2019-nCoV’는 박쥐에서 발견되는 코로나바이러스와 96%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말 처음을 인체 감염이 확인됐다는 의미에서 ‘2019-nCoV’로 명명됐으며 인체 감염 7개 코로나바이러스 중 하나다.

28일 세계보건기구(WHO)와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이 바이러스는 2003년 유행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와 같은 종이며, 박쥐에서 발견된 코로나바이러스와 거의 일치한다.

중국과학원 산하 우한바이러스학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연구진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연구논문을 생물학 분야 온라인 공개논문집 <바이오알카이브>(bioRxiv)에 지난 23일 공개했다. 이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첫 상세한 게놈 분석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있는 연구결과다.

우한바이러스학연구소는 2002년 사스 사태를 겪고 난 이후 중국 내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연구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우한바이러스학연구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행 초기 확진환자 5명에게서 채취한 바이러스의 전체 게놈 서열을 분석한 결과 사스 코로나바이러스와 79.5%, 박쥐에서 발견되는 코로나바이러스와 96% 일치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인간 폐 세포에 침투하는 이 코로나바이러스의 수용체는 사스 바이러스와 똑같았다고도 발표했다. 그러면서 사스 치료제가 우한 폐렴 환자에게도 사용할 수 있는지 시험해 볼 가치가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해당 바이러스는 약 7일(추정)의 잠복기를 거친 뒤 고열과 기침, 두통, 호흡곤란, 폐렴 등 일반 감기 증상이 나타난다.

해당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치사율이 높지는 않지만 폐포 손상에 따른 호흡 부전으로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연구진은 경고했다.

지난해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수산물도매시장에서 처음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바이러스의 감염 환자는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집계 결과 28일 오전(한국시각) 기준 중국에서만 4388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베이성에서는 27일 1291명의 추가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892명이 우한에서 생겼다.

한편 사스는 2002년 중국에서 시작해 이듬해까지 전 세계에서 8천여명을 감염시키고 774명의 사망자를 냈던 호흡기 질환이다.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