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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 영화 '기생충' 주무대 '박사장 저택' 복원 급물살
입력 : 2020년 02월 14일(금) 10:36


Bong Joon Ho accepts the award for best international feature film for “Parasite,” from South Korea, at the Oscars on Sunday, Feb. 9, 2020, at the Dolby Theatre in Los Angeles. (AP Photo/Chris Pizzello)
봉준호 감독의 아카데미 4관왕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의 주요 장면이 촬영된 박사장(배우 이선균)의 저택이 전북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 복원된다. 특히 우리나라 영화사를 새롭게 쓴 기생충이 불쏘시개로 작용해 새만금 영상테마파크까지 논의되기 시작했다.

13일 전북도와 전주시 등에 따르면 영화 기생충의 중심 스토리가 촬영된 전주영화종합촬영소를 중심으로 세트장 복원문제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 9일 봉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미국 로스앤젤러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과 외국어영화상, 감독상, 작품상을 휩쓸었다.

유례없는 성과로 우리나라 영화사가 새롭게 쓰이면서 기생충의 촬영지들이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중 전체 영화 촬영 불량 중 60% 이상이 소화된 전주영화종합촬영소는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다.

자연스럽게 전북도와 전주시를 중심으로 세트장 복원문제가 검토되기 시작했다. 현재 전주영화종합촬영소의 야외세트장에 설치됐던 박사장의 저택이 첫번째로 거론된다.

양 기관은 제작사인 ㈜바른손이앤에이와 투자사 CJ E&M의 동의과정과 저작권 문제 등이 해소되면, 복원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영화에 비춰진 세트장 전체가 저작권과 연결된다. 이 문제를 넘어서면 전주시는 부지제공, 전북도는 건물건립비용 등을 부담하는 선에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영화 세트장을 관람할 수 있도록 중심 스토리가 전개된 박사장 저택을 복원할 예정”이라며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서 촬영 중인 영화들이 방해받지 않도록 규모와 위치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 기생충에서 최후의 접전이 벌어진 정원과 중심 스토리가 전개된 박사장의 저택이 복원돼 방문객이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개방되는 것이다.

또 영화 기생충의 파장은 단순히 세트장 복원을 넘어 전북 영화계 전체로 미치고 있다. 전북도는 현재 휴업 중인 부안영상테마파크 등 영화관련 인프라에 대한 시설개선과 지원방안을 예고했다.

수면 아래 잠들었던 새만금 영상테마파크 조성도 논의되기 시작했다. 그간 새만금의 관광·레저용지에 100만㎡ 규모의 영상테마파크 조성도 구상해 왔다. 영화촬영과 영화편의시설, 그리고 영화와 관련된 관람·체험·놀이시설을 갖춘 영상테마파크를 건립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가 새만금의 관광·레저용지에서 치러진다. 영상테마파크를 조성해 세계잼버리대회로 새만금을 방문한 세계 169개국 청소년들에게 영화 기생충을 비롯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영화의 제작과정 및 세트장, 변천과정 등을 소개한다는 속내다.

전북도 관계자는 “영화 기생충의 세트장 복원과 함께 새만금 내 영상테마파크 조성에 대한 필요성도 커진 상황”이라며 “정부차원의 결단과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2018년 4월부터 9월까지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서 세트 공사와 촬영이 진행됐다.

전체 100회 차 이상의 촬영 중 60회 차가 이곳에서 촬영됐다. 그외 기우(최우식)와 기정(박소담)이 PC방에서 졸업장을 위조하는 장면은 전주 평화동 TEAM PC방에서, 영화의 절정인 생일파티 후 기우(최우식)가 의식을 차리는 장면은 익산 원광대병원에서 촬영됐다.

현재 전주영화종합촬영소의 야외세트장과 J1스튜디오에 조성됐던 박사장의 저택과 박사장 저택의 비밀통로계단은 철거된 상태이다.

세트장은 전주영화종합촬영소의 야외세트장에서 가장 외각을 선택했고, 영화촬영 후에도 영화줄거리가 새나가지 않도록 빠른 철거를 희망했다는 후문이다.

이곳에서는 최근 화제를 모았던 ‘남산의 부장들’과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이 촬영됐다. 봉준호 감독은 세트장 조성과정부터 철저한 보완을 강조해 왔던 것으로 알려진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영화종합촬영소 내에 기생충의 주요 장면이 연출된 박사장의 저택을 복원 할 예정”이라며 “한옥마을과 연계방안 등 다양한 방문객 유입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