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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칼럼] ‘다시’ 키워주십시오

@주현정 입력 2020.01.02. 16:21 수정 2020.03.07. 18:41

주현정 무등일보 차장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은 미국 전역 최소 63개의 지역신문을 인수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역신문에는 다른데서 얻을 수 없는 것들이 있다’라고 말입니다.

실제로 중앙언론은 우리 동네에, 우리 이웃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소상히 알려주지 않습니다.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는게 더 맞는 표현 같습니다.

왜 일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지역에 별 관심이 없으니까요. 사정이 이렇다보니 지역뉴스의 접근성도 매우 낮습니다.

그렇다면 왜 지역민까지 지역 소식에, 특히 지역신문에 관심을 두지 않을까요? 지역신문만이 우리네 이야기를 전하려 애쓰고 있는데도 말이죠.

이 역시도 너무나 쉬운 문제 입니다. 지역신문이 지역의 이야기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여 오늘은 신년을 맞아 솔직한 고백과 함께 읍소를 해보려합니다.

무등일보는 지난달 신문잡지 부수공사기구인 한국 ABC협회가 발표한 유가부수 실사(2018년도분)에서 광주·전남지역 2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전국 172개 일간지 중에서는 47위입니다.

상당히 고무적인 성적임에도 불구하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소 부끄러운 민낯이 숨겨져 있습니다. 광주 146만, 전남 186만 등 지역 전체 인구와 비교하면 무등일보 유료구독자는 1% 수준에 그친다는 점입니다.

지금 제가 쓰고 있는 이 ‘무등칼럼’도 광주·전남 지역민 몇 명에게나 닿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신문이 지역민들에게 선택받지 못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문제점은 콘텐츠에 있습니다. 오피니언 중심의 무겁고 어려운 경성 콘텐츠에만 치중하다보니 다수의 지역민들이 원하는 정보성 높고 공감가는 연성 콘텐츠 제작에는 소홀했던 겁니다.

더욱이 미디어 시장이 모바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지역민들은 수준 높은 비주얼 중심의 콘텐츠를 원하는 반면 신문은 이를 만족시킬 만한 역량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점도 배경으로 꼽힙니다.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2020년, 무등일보는 올해의 키워드로 변화와 혁신을 제시했습니다. 무등일보에서만 볼 수 있는 독보적인 지역뉴스, 실생활에 도움이 되며 주변인들과 공유할만한 지역뉴스를 좋은 뉴스의 기준점으로 두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영리하고 민첩한 쥐띠처럼, 무등일보도 다시 뜁니다. 새해 첫 주를 마무리하는 날이니 특별하게 지역민들께 읍소해 봅니다. 지역신문이 살아야 지역도 삽니다. 다시 한 번 키워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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