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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의 시각] 코로나19 걱정 없는 주말 맞을 수 있을까

@도철원 입력 2020.02.27. 18:00

도철원 정치부 차장

자고 일어나면 수백명씩 늘어난 코로나19 확진자 소식이 이제는 놀라운 일이 아닌 것 같다.

10여일 사이에 두 자릿수에서 네 자리로 확진자 통계가 바뀌는 것을 보면서 걱정과 불안감, 그리고 우리 동네는 발생자가 없다는 ‘안도감’이 함께 공존하는 걸 보니 코로나19가 일상으로 부쩍 다가온 느낌이다.

다음주부터 어린이집을 보내기로 했던 일정도 다 연기가 되면서 ‘부모님한테 애를 더 봐주라고 해야겠다’는 생각도, ‘마트가서 먹을 것을 미리 사놓고 최대한 바깥 활동을 안해야겠다’는 생각도 드는 걸 보면 직접적으로 확진자를 체감하지 못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아직 경각심을 풀 때는 아니지만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산 광풍이 일고 있을때 상대적으로 광주·전남은 비껴섰다고 봐도 무방한 듯 싶다.

신천지 교인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지역 임에도 불구하고 광주 9명(완치 3명), 전남 1명(완치 1명) 등 10명에 그친데다 4일째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다.

코로나19가 미친듯이 퍼지고 있는 상황으로 한정해서 보면 광주서 7명의 환자만 발생하고 우선 진정세를 보였다는 점은 어찌보면 천운이 내린 것인지도 모른다.

우스갯소리로 ‘우리 지역은 대구에서 너무 멀어서 예배를 보러 간 사람이 적었다’는 말들을 하기도 했지만 광주시와 전남도가 실시하는 신천지 교인 관련 전수조사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가 2만2천880명을, 전남도가 1만3천597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27일 오후 2시 현재 광주에서만 200여명이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22개 시군과 함께 전수조사를 실시 중인 전남도는 아직 이렇다할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다.

그저 이번 조사가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최악의 결과가 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발열 증상을 보인 200여명 중 확진자가 다수가 나올 경우 대구·경북처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어 이번 주말은 우리 모두에게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 같다.

외출을 하는 사람도 거의 줄어 한산한 거리라도 급할 일이 있을 때 안심하고 나갈 수 있도록 상황이 나빠지지 않기를 빌어본다.

그리고 이제는 모두들 잘 알고 있을 코로나 예방 수칙을 지키며 자신 뿐만 아니라 주변을 지키는데 동참을 하다보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믿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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