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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의 시각] 셀프 자가격리, 3-1-1

@주현정 입력 2020.03.05. 11:24 수정 2020.03.07. 18:45

주현정(무등일보 사회부 차장)


이른바 ‘사회적 거리두기’가 각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사람과 사람 간의 접촉을 일시적으로 차단하자는 일종의 캠페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장인 기모란 국립암센터대학원 암관리학과 교수가 처음 제안했다. 코로나19가 환자의 침방울 등이 호흡기 등으로 침투하면서 전염되는 비말감염인 점을 들어 일정 기간 ‘셀프 자가격리’, 즉 집에 머물자라는 것이 이 캠페인의 골자다. 기 교수의 첫 제안이 있고 이튿날인 지난달 24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민 행동요령’을 발표하며 불필요한 외출자제를 통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재차 강조했다.

3월 초가 코로나19 확산의 중요한 변곡점으로 인식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는 SNS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호평이 이어졌고, 실제로 지난달 말부터 대기업을 중심으로 재택근무, 유연근무 등 취지에 걸맞는 대책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최근 대한의사협회도 ‘3-1-1’. 3월(3), 첫 주(1), 일주일(1) 동안의 사회적거리두기 캠페인을 본격 전개하고 있다.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철저한 개인 위생수칙 준수는 물론 모임 연기, 외출 자제 등 타인과의 접촉을 줄이자고 강조하고 있다. 꼭 소통해야 할 일이 있다면 전화나 온라인으로 대체하자는 것이다. 오는 23일까지 사실상 전국의 모든 학교가 휴업하는 만큼 일정 기간동안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코로나19 예방에 중대 국면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물론 아동·장애인 등 취약계층 및 노인 돌봄과 같이 어떤 상황에서든 끊어지면 안되는 사회적 간극을 잇는 이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는 생존과 연결 될 수 있겠다. 하지만 작금의 ‘심각’ 상태를 진정하기 위해 전 국민이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 또한 이 뿐이라는 생각이다.

코로나19 국내 누적 확진자가 5일 0시 기준으로 5천766명이다. 전날 오후 4시 기준보다 294명 늘었다. 공식 집계된 사망자도 35명에 달한다. 아직 2만1천810명이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어 확진자 증가세는 당분간 계속 될 전망이다.

방역당국 역학조사 결과, 한 감염원을 통해 2명 이상이 감염된 ‘집단 발생’ 비율은 전국 감염자의 65%를 차지한다. 대부분 신천지 대구교회다. 지난달 말 광주에서 연이어 발생한 확진자 7명도 이 예배에 참석했던 교인과 그 가족으로 대표적인 집단 발생 사례라 할 수 있다.

광주에서 이들과 접촉한 신천지 신도와 시민은 351명. 이 중 16명은 이날 자가격리에서 해제됐다. 나머지도 시간차를 두고 자가격리가 해제 될 것이다.일상으로 돌아온 교인들이 다시 모이다보면 감염 위험이 다시 커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과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적어도 이번 주말 만큼은 외출도, 나들이도, 특히 종교활동도 모두 내려놓고 셀프 자가격리를 해보면 어떨까. ‘성숙한 시민의식이 최고의 백신’이라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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