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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 노사민정 합의 파기선언에 주주들 "투자철회" 격앙

입력 2020.03.26. 18:13 수정 2020.03.26. 18:22
광주글로벌모터스, 첫 정기 주주총회
상생발전협정서 안지켜지면 특단 대응
운영 책임자 광주시 적극 나서야 성토
철골 공사 앞두고 ‘강대강’ 대결 우려

최근 지역 노동계가 노동이사제 도입 등을 요구하며 광주형일자리 '노사민정' 합의 파기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 (주)광주글로벌모터스 주주들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일부 주주들은 당초에 약속한 투자조건인 '노사상생발전 협정서'가 지켜지지 않으면 투자철회 등 특단의 대응도 강구하겠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광주형일자리를 둘러싼 주주와 노동계간 '강대강' 갈등이 우려된다.

(주)광주글로벌모터스는 26일 주주 34개사 가운데 23개사가 참석한 가운데 첫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상임 등기이사(대표이사·부사장) 보수한도와 190억 유상증자, 재무제표 승인 등 3건의 안건을 심의해 모두 원안의결했다.

다만 박광태 대표이사와 박광식 부사장 등 등기이사 2명은 노사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때까지 급여를 받지 않고 유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광태 대표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1월31일 체결한 투자협약 및 노사상생발전 협정서에 명시된 적정임금 수준 유지, 선진 임금체제 도입, 적정 노동시간 구현 등 상생협력 정신을 흔들림 없이 준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주총회 이후 진행된 주주간담회에서는 우려와 성토가 쏟아졌다. 최근 노동계의 노사민정 합의 파기와 관련해 주주들은 "광주시와 노동계가 당초 합의한 '노사상생발전 협정서'를 조건으로 투자를 결정했는데 최근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 우려스럽다"며 "광주시가 '노사민정협의회' 운영의 책임자로서 협정서 이행은 물론 노동계와의 소통에 적극 나서 광주글로벌모터스 경영에 혼선이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일부 주주들은 "정관과 노사상생발전 협정서를 준수해 외부의 간섭과 요구에 흔들림없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지금처럼 노동계와의 갈등이 계속될 경우 더 이상 주주로 참여할 수 없다. 투자를 철회하겠다"는 강한 불만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글로벌모터스 관계자는 "최근 노동계 반발 등 일련의 상황들에 대해 주주들이 많이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며 "노사민정 합의사항을 준수하고 주주들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해 자동차공장 건설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빛그린 산업단지에 설립되고 있는 (주)광주글로벌모터스 자동차공장은 지난해 12월 기공식 이후 기초·파일 공사를 마무리하고 4월부터 철골구조 공사에 들어간다. 오는 9월 생산 설비·설치를 시작해 내년 2월 시운전과 4월 시험생산을 거쳐 2021년 9월 '광주산 SUV'를 본격 양산한다는 목표다.

(주)광주글로벌모터스는 공장건설 및 생산 일정에 맞춰 단계별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며 1차 경력직 채용에 이어 2차 경력직 채용도 곧 진행할 예정이다. 800여명에 달하는 생산직 인력은 시험생산 일정에 따라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채용한다.

김대우기자 ksh43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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