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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돌아오는 마을 만들겠다"

입력 2020.05.19. 12:07 수정 2020.05.19. 14:05
연호마을 청년일꾼 박수현씨


"고향 어르신들이 재배한 보리로 직접 수제맥주를 만들어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연호마을 청년일꾼 박수현(31)씨의 바람이다.

목포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던 박씨는 마지막 학기를 남겨두고 집으로 돌아왔다. 마을기업 연호㈜의 맥주제조 사업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연호마을 이장이자 마을기업 연호㈜ 대표인 박칠성 씨의 딸인 박씨는 "작년에 마을기업이 생긴 후 늘 아버지에게 얘기를 들어오던 중 맥주제조시설이 들어선다는 얘기를 듣고 흥미가 생겼다"며 "평소 맥주를 즐겨했던 것도 영향이 있었지만 올해 초 수제맥주를 판매하는 일본 모꾸모꾸팜에 견학을 다녀온 후 마음을 굳혔다"고 말했다.

그는 "석사학위 논문 대신 고향과 맥주를 택했다"고 웃음을 터뜨렸다.

박씨는 또 "고향에 내려가 맥주를 만들겠다고 하니 주변에서도 반응이 너무 좋았다"며 "해남에 그런곳(보리재배)이 있는 지 몰랐다며 모두들 응원해줬다"고 덧붙였다.

수제맥주를 만들겠다고 결심한 후 박씨는 현재 해남군 평생교육원에서 발효효소지도자 과정을 다녀며 집에서 수제맥주만들기를 공부중이다.

박씨는 "맥주를 만드는 맥아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기본기 쌓기에 충실하고 있다"며 "마을에서 만드는 새싹보리를 이용해 맥주는 물론 막걸리, 소주까지 도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그는 지금 '화원댁'으로 불리는 할머니 김정애(84)어르신과 협업중이다.

박씨는 "옛날 막걸리를 만들었던 제조법을 배워 새싹보리 막걸리 제조에 도전중"이라며 "할머니와 함께 진달래맥주도 만들고 싶고 더 나아가 제 이름을 딴 '메이드 바이 수현'맥주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마을에 맥주공장과 소매점까지 들어서면 인력창출도 되고 맥주를 마시기 위해 젊은층도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며 "술맛이 우러질때까지 시간이 걸리는 것처럼 제맛을 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윤주기자 lyj2001@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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