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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마을 황금보리축제 즐겨요

입력 2020.05.26. 18:15 수정 2020.05.27. 14:00
‘해남 황산연호보리축제’
30일 연호마을 냔냔이농원
주민들 손으로 빚어낸 잔치
20만평 보리밭서 힐링·체험

땅끝마을 청보리밭을 무대로 오롯이 시골마을 주민들의 손으로 빚어낸 잔치가 열린다.

오는 30일 해남 연호마을 냔냔이 공원에서 열리는 '해남 황산연호보리축제'가 그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이 축제는 해남 황산면 연호리 보리밭에서 소박한 문화행사와 정이 듬뿍 담긴 먹거리를 함께 즐길수 있는 '마을축제'다.

황산면주민자치위원회, 이장단, 한울남도생협, 연호마을이 주최하고 마을기업㈜연호가 주관한다.

축제의 백미는 무엇보다 20만평에 걸쳐 펼쳐져 있는 보리밭이다.

당초 이달 초 '청보리축제'로 계획됐던 행사는 '코로나19'로 일정이 연기되면서 '황금보리축제'로 바뀌었다. 사람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자연의 섭리가 축제에도 고스란히 담긴 것이다.

그저 광활하게 펼쳐진 보리밭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그동안 '코로나19'로 꽉 막혀있던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어내는 '힐링'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안긴다.

시골 마을 주민들이 마련한 소박한 축제지만 고향을 추억하는 장년층은 물론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도 더할나위 없다.

올 한해 풍년농사와 마을 안녕을 비는 '기원제'를 시작으로 노래자랑, 소리마당, 밴드 공연, 마을 가수 공연 등이 진행된다.

또 밀떡구이, 솟대만들기, 가훈써주기, 나무장식만들기, 네일아트, 페이스페인팅, 풍선아트, 육묘키우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열린다.

보리개떡, 보리머핀, 보리 미숫가루 등 보리를 이용한 음식과 마을 주민들이 보리를 넣어 직접 만든 홍어애탕도 별미로 맛볼 수 있다. 보리로 만든 제품과 황산면 농·수·특산물도 구입할 수 있다.

방역에도 만전을 기한다.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축제에 참여할 수 있으며 쯔쯔가무시 예방약도 준비했다. 행사장 입구 열감지기는 물론 방문록, 손소독제 그리고 간호사와 격리실까지 배치했다.

이날 축제와 함께 의미있는 행사가 마련된다.

'연호 맥주 공방 및 마을 드림 기공식'이다.

지난해 설립된 마을기업 ㈜연호가 농업진흥청의 지원을 받아 맥주제조시설과 판매업장 조성에 들어가는 것이다.

자신들이 직접 재배한 보리로 수제맥주를 만들어 판매하기 위한 것으로 지역내 보리를 활용한 첫번째 가공시설이다. 맥주공방에 대한 기대는 적지 않다. 경제적인 수익 보다는 젊은이들이 찾아올 수 있는 마을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마음이 더 크다. 해남 지역 어디에서든 자신들이 만든 맥주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바람도 있다.

연호리 이장이자 마을기업 ㈜연호를 이끌고 있는 박칠성 대표는 "혼자보기 아까운 초록의 아름다움을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자 주민들이 스스로 만든 축제"라며 "우리 마을의 보리를 테마로 한 축제와 맥주공방까지 더해지면 시골마을에 생기를 불어넣고 농촌 활성화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해남=박혁기자 md181@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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