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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당뇨가 부른 신부전, 투석 핵심은 똑똑한 혈관관리

입력 2020.11.16. 16:49 수정 2020.11.16. 16:58
10년새 2배 ↑… 10만명 수준
말기 유병률 세계 6번째로 많아
‘투석 기술 발전’ 사망률은 낮아
동정맥루 이용한 혈액 투석
혈관수술·혈관성형술 등 다양
전문적인 인터벤션 시술 관건
뉴시스DB

지난달 별세한 이건희 삼성 회장의 직접적인 사인으로 알려진 신부전. 지난해 큰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 '동백꽃 필무렵'에서 주인공 동백이 엄마도 앓았던 신부전은 신장의 기능 문제로 혈액 속 노폐물을 잘 걸러내지 못하는 병이다. 소변으로 나가야 할 노폐물이 몸 안에 쌓이면서 생기는 독성이 심장과 혈관기능을 망가뜨리고 심하면 몸의 균형까지 깨뜨리는 무서운 질병이다. 심각한 경우 투석치료까지 받아야 한다.


▲고령화·당뇨↑… 환자 증가세

고령화와 당뇨병 환자 증가로 말기 신부전 환자 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대한신장학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 투석치료 환자는 10만명 수준으로 최근 10년 간 2배 넘게 늘어났다. 2019년에만 1만 6천명의 투석 환자가 추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말기 신부전 유병률은 세계 6번째 수준이다. 대만, 일본, 미국, 싱가포르, 포르투칼 다음이다.

대부분 고령 환자의 말기 신부전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투석 기술의 발전으로 2001년 기준 연간 1천명 당 120명이던 사망률은 2019년 기준 20명으로 대폭 줄었다.


▲최적의 혈관 관리가 관건

신부전으로 투석을 장기간 받아야 하는 환자에게 혈관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투석치료를 위해서는 외과적 수술을 통해 동맥과 정맥혈관을 연결해 혈관을 굵게 만들어야 하는데 이때 굵어진 혈관을 '동정맥루'라고 한다. 수술로 굵어진 동정맥루는 투석기와 신장을 잇는 생명줄과도 같은 역할을 한다.

하지만 정맥 또는 동맥의 협착이 발생해 혈전증에 의한 폐색이 발생하는 등 합병증 발생 비율도 매우 높아 적절한 치료와 관찰이 매우 중요하다.

투석이 원활하게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정기적 검사를 통해 동정맥루와 투석혈관 협착을 조기에 진단해 혈관성형술과 같은 인터벤션 치료를 받는 것이 투석혈관을 오래 유지하는 방법이다.

인터벤션은 영상의학에 기반해 혈관에 작은구멍을 낸 후 의료기구를 삽입해 혈관을 치료하는 시술이다. 전신 마취 없이 국소 마취 후 피부에 2~3㎜ 절개만을 통해 시술한다. 수술보다 간단하며, 합병증이 적고 시술 후 바로 투석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단순 협착의 경우 인터벤션 치료의 시술 성공률은 95% 이상에 이른다. 인조혈관수술 후 발생하는 협착이나 혈관폐색 또한 인터벤션 치료가 가능하다. 다만 폐색이 오래 진행되었거나 장기간 투석으로 혈관이 구불구불 해진 경우는 혈관 자체를 재수술해야 한다. 이러한 경우에도 인터벤션 치료를 병행하면 좀 더 안전하고, 빠른 시술을 기대할 수 있다.

임남열 광주미래의원 원장

인터벤션 치료 전문 광주미래의원 임남열 원장은 "고령화와 당뇨가 부른 신부전증이 투석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철저한 건강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투석에 이르게 됐다면 적절한 동정맥루술 등으로 똑똑하게 혈관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료기관에 인터벤션 전문 수술실과 디지털 혈관 촬영 장비가 갖추어져 있는지, 인터벤션 전문 영상의학과 전문의는 물론 혈관 수술 전문 흉부외과 전문의와의 협진이 가능한 지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면서 "투석을 시작하는 환자를 위한 인터벤션 시술과 수술이 모두 가능한지도 중요한 고려사항"이라고 조언했다. 도움말 주신 분=임남열 광주미래의원 원장

#동정맥루 수술이란? 신부전 환자들이 원활한 투석을 받기 위해 체내의 동맥과 정맥을 연결하여 정맥을 확장시키는 수술.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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