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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만에 대출해 준다니 빨리 신청해야죠"···센터마다 수백명 '북새통'

입력 2020.03.25. 18:21 수정 2020.03.25. 18:33
<소상공인 긴급대출 접수 첫날 모습>
'사회적 거리 두기'에도 인파 몰려
하루 400명만 접수 가능 번호표 배부
유흥업소 운영·신불자는 대출 불가
소상공인 긴급대출 접수 첫날인 25일 광주 서구 양동시장 근처 한 보험사 빌딩 21층에 있는 소상공인진흥공단 광주남부센터에 많은 소상공인들이 모였다.

"하루 400명까지만 접수가 가능합니다. 많은 분이 오셔서 혼잡해요.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최대한 적은 인원만 대기해야 합니다. 300번대는 오후 4시쯤에 오세요."

소상공인 긴급대출 접수 첫날인 25일 오후 2시께. 광주 서구 양동시장 근처 한 보험사 빌딩 21층에 소상공인 진흥공단 광주 남부센터에 많은 소상공인들이 모였다.

남부센터는 이날 새벽부터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자 하루 접수가 가능한 400명까지의 번호표를 배부했다. 그러나 오후 접수를 시작하자마자 사람들이 또다시 몰리자 내방객들을 일일이 확인하며 안내했다.

소상공인 긴급대출 접수 첫날인 25일 광주 서구 양동시장 근처 한 보험사 빌딩 21층에 있는 소상공인진흥공단 광주남부센터에 많은 소상공인들이 모였다.

자신의 번호표를 내밀며 대기실로 입장하려다 제지당한 한 소상공인은 "멀리서 힘들게 왔는데, 어디 가서 기다려요. 그냥 여기서 기다리면 안돼요?"라며 하소연했다.

이날 접수가 마감됐다는 것을 확인한 또 다른 시민은 "오후에 오면 한가해 접수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몰릴지 몰랐어요. 내일은 아침 일찍 와야겠어요"라며 뒤돌아섰다.

번호표를 받은 소상공인들은 센터에 접수하기 까지 두 단계를 더 거쳐야 한다.

자신의 번호표를 확인하면 1차 대기 장소로 들어간다. 이곳에서 센터 직원의 도움을 받아 필요한 서류를 확인하고 접수 용지에 기본 사항을 기재한다. 이 곳에서도 사람들은 최대한 떨어져 대기하고 있었다.

이어 의자를 듬성 듬성 놓아 둔 2차 대기 장소로 이동한 후 자신의 순번이 되면 접수처로 들어가 상담한다. 소상공인들의 대출 접수는 신용 등급에 따라 대출 기관이 달라진다.

신용등급 1~3등급은 시중은행, 4~6등급은 기업은행이 대출을 해주고, 4등급 이하는 소진공에서 직접 대출을 하는 방안이다. 기업은행은 최대 7천만원까지, 소진공은 최대 1천만원까지 대출을 해준다.

신용등급이 7등급 이하로 낮은 사람들의 경우 시중은행이나, 기업은행에서 대출이 거절될 가능성이 높지만 소진공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소진공은 기존 대출여부, 매출 하락, 신용등급 정도를 따지지 않고 1천만원 대출이 가능하다. 소진공에서 대출신청을 하면 빠르면 3일만에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데다 금리도 1.5%로 저렴해 많은 소상공인들이 몰린 것이다.

그러나 대출이 안 되는 유형과 업종이 있다. 신용불량자와 세금체납자, 유흥업소 운영 소상공인 등은 대출을 받을 수 없어서 소진공 대출 센터를 찾기 전 확인해야 한다.

소진공은 신용등급이 9등급까지 낮아도 대출을 해주지만, 신용불량자에 대해서는 대출을 해주지 않는다. 또 기존 금융권 대출을 연체 중인 사람도 대출이 불가능하다. 국세나 지방세를 체납한 사람도 대출이 안 된다.

다만 국세, 지방세를 체납한 사람이 미납 세금을 납부하면 전산으로 바로 확인해 대출이 가능하다.

일부 업종에 한해 소상공인 대출이 불가능한 업종도 있다. 대표적인 게 유흥업소다.

유흥업소로 등록된 곳은 소진공 대출을 받을 수 없다. 임대 사업자도 소진공 대출에서 제외된다. 휴·폐업 상태인 소상공인 역시 대출을 받을 수 없다.

보습학원은 당초 정부 정책자금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업종이지만, 코로나19 관련 대출은 받을 수 있다. 부동산 중개업 역시 6개월 이상 사업한 사람에 한해 소상공인 대출 받을 수 있다.

소진공 관계자는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긴급하게 대출 해주는 정책 자금이지만,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최소한의 기준은 필요하다"며 "신용불량자여서 갚을 가능성이 대단히 낮거나, 세금은 체납한 사람까지 세금으로 대출을 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선정태기자 wordflow@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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