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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노조, 2019년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

입력 2019.12.15. 17:30
찬반투표 찬성 43.9%·반대 56%
“현장 여론 담아내지 못해 반감”

기아자동차 노사의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지난 13일 노조원 찬반 투표에서 부결됐다.

현장 의견을 담아내지 않고 임의적으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는 비판과 함께 추가적으로 협상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기아차 노조에 따르면 이날 잠정합의안에 대한 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 참여 인원 2만7천50명 가운데 찬성 1만1천864명(43.9%), 반대 1만5천159명(56%)으로 집계됐다.

앞서 기아차 노사는 지난 10일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소하리공장에서 열린 16차 본교섭에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잠정합의안 주요 내용은 ▲기본급 4만원(호봉승급 포함) 인상 ▲성과 및 격려금 150%+320만원(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포함) 등이다. 노사는 완성차 생산라인 근무자의 사기증진을 위해 라인수당을 일부 올리는 데도 합의했으며, 사회공헌기금 30억원을 출연하기로 한 바 있다.

기아차 노사는 6개월여에 걸친 올해 노사협상에서 무파업으로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고 자평했지만 잠정합의안 부결로 무색하게 됐다. 노사는 지난 6월 13일 상견례 이후 매주 2~3회 교섭을 실시했으나, 노조 집행부 임기 만료에 따라 새 노조 집행부 선출 과정이 진행되며 지난 11월 26일 교섭을 재개할 수 있었다.

이번 합의안이 부결된 데는 노조원들이 요구가 담기지 못한 데에 대한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광주공장의 한 노조 관계자는 “임금을 비롯해 합의안에 담긴 조건들에 대해 노조원들이 불만이 상당히 높아 찬반투표 이전에도 부결 분위기가 높았다”며 “새 집행부에 대해 조합원들이 이전 집행부가 교섭하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담아내기를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오히려 더 못한 조건으로 임의적이고 속전속결로 합의한 것에 대해 반감이 존재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기아차 노사는 조만간 추가 협상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2차 잠정합의안도 1차안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또 다른 노조 관계자는 “새 집행부 입장에서도 올해가 가기 전 임급협상을 마무리 해야 한다 부담 때문에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담아내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기아차 노조가 몇 차례 합의안을 부결시켰지만 회사가 제시한 수준에서 크게 벗어난 적이 없었고 올해 임단협은 현대차와 비슷하게 나온 만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삼섭기자 seobi@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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