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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장송곡, 민주주의 승전곡으로

입력 2020.05.14. 16:38 수정 2020.05.14. 17:20
'임 행진곡' 창작터에 표지석
황석영·김종률 등 한자리에
제막행사로 '넋풀이' 공연도
13일 광주문화예술회관 국악당 옆 광장(옛 황석영 작가 집터)에서 5·18민주화운동의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 표지석 제막식이 열린 가운데 1982년 2월 제작에 참여한 황석영 작가와 김종률 작곡가(현 세종문화재단 대표·사진 왼쪽)가 표지석 앞에서 손을 맞잡고 당시를 회상하고 있다. 오세옥기자 dkoso@srb.co.kr

"소리가 새어나갈까 두꺼운 담요로 창문을 막고 녹음하던 홍안의 청년들이 백발이 되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이 광주 영령들의 슬픔과 처참함을 딛고 승리의 노래로 변전·변혁된 감동을 느낀다."(소설가 황석영 인사말 중)

5월 추모곡으로 1980년대 시대정신과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의 상징곡인 '임을 위한 행진곡'이 창작된 장소에 13일 표지석이 세워졌다. 광주문화재단이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임을 위한 행진곡' 창작터인 광주문화예술회관 국악당 옆(옛 황석영 소설가 자택)에 표지석을 설치하고 제막행사를 가졌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지난 1982년 4월 황석영을 중심으로 한 지역 문화운동가들이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과 노동운동가 박기순을 추모하는 노래극 '넋풀이' 공연 주제곡으로 만들어졌다.

소위 두 열사의 '영혼결혼식' 축가이자 비가 (悲歌)다.

이날 제막식에는 작사가 황석영, 작곡가 김종률(세종시문화재단 대표)씨를 비롯해 전용호(광주시인권옴부즈맨)·오창규(전 광주MBC피디)·임영희(주부)·윤만식(전 광주민예총회장)·김은경(익산 중앙교회목사)·김선출(한국문화예술위원회 상임감사)·임희숙(장성여중교장) 등 당시 황석영의 자택인 운암동 154-5번지(현재 광주문화예술회관 부지)에서 음반 제작에 함께 참여했던 인사들이 38년 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넋풀이' 음반의 제작자 역할을 한 황석영 선생은 인사말을 통해 "'님을 위한 행진곡'은 누구의 것도 아닌 광주시민의 것"이라고 강조하고 "80년 광주에서 죽어간 영령들의 슬픔과 처참함을 달래는 장송곡으로 시작해 지금의 민주적 사회를 이루어낸 출발점이자 나아가 민주화를 원하는 아시아 전체가 부르는 곡이 됐다"며 특별한 감상을 전했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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