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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아지트<18> 서은문병란문학연구소

입력 2020.07.09. 11:46 수정 2020.07.12. 14:56
"문병란 시인의 삶과 문학 후대 계승이 목표"
손광은·전원범 시인 서은문학회 모태
문병란문학제·문학상 등 다양한 활동
유고집 발간·문학관 건립 등 과제 산적

"시업(詩業)을 매개로 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통일과 민족'을 구현했던 문병란 시인의 예술정신을 기리고 이를 후대에 널리 알리고 계승하는 것이 연구소의 존재 이유입니다."

황일봉 (사)서은문병란문학연구소 이사장은 연구소 운영 방향과 활동 목표를 이같이 피력했다.

지난 2015년 9월 타계한 고(故)문병란 시인은 1961년 조선대 문학과를 졸업하고 1962년 '현대문학'에 김현승 시인의 추천으로 등단했다. 그는 60년 동안 광주 동구 지산동에 살며 조선대 국문과 교수,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와 5·18 기념재단 이사를 역임하는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통해 문학적 업적은 물론 민주화운동에 큰 족적을 남겼다.

광주 동구 독립로 신보빌딩 3층에 자리한 (사)서은문병란문학연구소(이하 연구소·이사장 황일봉)는 그의 삶과 문학세계를 기리고 시로 승화된 업적과 정신을 기리기위해 지난 2004년 창립된 서은문학회를 모태로 결성됐다.

뙤약볕이 대지를 뜨겁게 달군 지난 8일 오후 서은문병란문학연구소 사무실을 찾았다. 이날 연구소에서는 황일봉 이사장과 이선근 시인 등 연구소 회원들과 이사들이 문병란 시인 유고집 발간과 문학관 건립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손광은·전원범 시인 등이 주도한 서은문학회는 지난 2016년 2월 현재의 (사)서은문병란문학연구소로 명칭을 변경, 황일봉 전 남구청장을 이사장으로 120명 회원이 참여한 가운데 비영리법인으로 운영되고 있다.

운영 재원은 회원들의 회비와 기부, 각종 보조금 지원사업, 개인 및 기업 등 단체 기부금으로 이뤄진다.

연구소는 이후 ▲서은문학 일본 심포지엄 ▲한·일 문학인 교류 ▲문예창작교실과 시 낭송교실 운영 ▲전국 시낭송대회 및 문학지 '서은문학' 발간 ▲광주 동구 문병란문학제 ▲문병란 문학상 시상 등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8년부터 시행된 문병란 문학상은 그의 민족정신과 문학정신 계승발전에 앞장서온 허형만·이시영 등이 받았다.

연구소는 이같은 활동과 성과를 기반으로 문병란 시인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이중 가장 핵심적 과제는 선생이 생전 살았던 동구 지산동에 들어설 예정인 유고집 발간과 서은문병란문학관 건립 사업이다. 연구소는 광주 동구 지원을 받아 문학관에 그가 남긴 장서와 유품 등 다양한 전시물과 콘텐츠를 소장하고 문학정신 계승을 위한 공간 조성을 논의 중이다.

그러나 문학관 건립까지는 부지와 재원 마련 등 행정적 절차와 유족들과의 논의, 제자와 문인 등 문단과의 조율 등 과제가 산적해 정책적 지원 등이 절실하다.

황일봉 이사장은 "서은문병란문학연구소는 단순히 선생의 문학적 업적과 성과를 후대에 널리 알리는 차원을 벗어나 그가 남긴 얼과 업적을 계승하는 사업과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올해에는 유고집 발간과 문학관 건립을 위한 디딤돌을 하나하나 마련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제자인 허형만(목포대 명예교수) 시인은 "문병란 선생의 삶과 문학은 고인이 된 지금도 후학들에게 숱한 교훈과 울림을 준다"며 "서은문학연구소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추모활동과 사업은 그가 남긴 업적과 문학정신을 조명하고 계승하는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민석기자 cms2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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