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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그룹 한전부지 기부 특혜 반발 거세

입력 2020.07.14. 12:16 수정 2020.07.14. 14:03
남은 부지에 5천300가구 아파트 신축
전남도·나주시·부영 협약서 빌미 제공
지역민 브랜드 편중 이미지 실추 반발
나주 부영CC 전경

㈜부영그룹이 학교법인 한전공대에 무상 기부하고 남은 골프장 잔여 부지에 대한 아파트 신축 특혜 의혹과 관련 지역민의 반발이 거세다.

나주(빛가람)혁신도시 내 특정 아파트 편중 현상이 심해 이미지 추락이 우려된데다 나주시의 편중된 행정 처리가 보태지면서 아파트 관련 민원도 급증하고 있다.

14일 나주시 등에 따르면 부영그룹은 지난달 말 학교법인 한전공대에 부영CC 전체 부지 75만3천586㎡의 53%에 해당하는 40만㎡를 캠퍼스 부지로 무상 기부했다.

남은 35만3천586㎡에 아파트 신축을 위해 나주시를 상대로 용도지구와 지구단위계획 조정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협의하고 있다. 진행 중인 협의는 체육시설 부지인 골프장을 주거용지로 용도지구를 변경하고 용적률(대지 면적 대비 건물 연면적)을 높이는 지구단위계획 변경이 주목적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부영그룹이 한전공대 설립을 위해 골프장 절반을 내 준 대신 반대급부로 나주시에 과도한 특혜를 요구하는 것 아니냐는 시비가 일고 있다.

본지 취재 결과 지난해 8월 전남도와 나주시가 부영그룹과 한전공대 기부 부지 외 남은 부지에 대해 용도지역 변경과 관련해 협력해 주기로 협약을 한 것으로 드러나 특혜 의혹 제기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나주시 관계자는 "해당 협약서가 전남도지사, 나주시장, 부영주택 관계자에 의해 작성 서명돼 각각 보관 중이며 협약서는 업무상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부영그룹은 최초 제안서를 통해 나주시에 아파트 5천800 가구에 용적률 180% 적용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나주시가 혁신도시 지구단위계획 수립 당시 확정된 평균 용적률 175% 보다 높고 공공기반 시설 반영이 미흡하다고 반려하자 부영그룹이 재차 제시한 수정안은 용적률이 오히려 더 높아졌다. 부영그룹은 아파트 단지에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도시계획도로, 단지 내 도로 등을 반영하고 총 가구 수를 5천800가구에서 5천300가구로 줄였다.

하지만 당초 계획안대로 가구 수를 유지하려다 보니 용적률이 이번에는 200% 가까운 199.95%까지 급상승해 나주시가 이를 그대로 수용할 경우 엄청난 특혜시비에 휘말릴 수 있다는 점에서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나주시는 체육시설 부지를 주거지구로 용도를 변경하는 것 자체도 자칫 특혜 시비로 비춰질 수 있는데 평균 보다 24% 높은 용적률을 적용할 경우 더 큰 오해와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시 관계자는 "부영그룹이 공공성과 지역사회 기여 확대 차원에서 단지 내 아파트 가구 수를 줄여 체육 복합시설을 대폭 늘리고 중·고등학교 설립계획까지 반영할 경우 그나마 특혜 시비를 누그러 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같은 나주시의 행정과 부영그룹의 아파트 사업 추진을 놓고 광주전남공동(빛가람)혁신도시 주민들과 이전공공기관노동조합(이하 광전노협), 사회단체 등이 강력 성토하고 나섰다.

이들은 부영그룹이 낸 변경안은 용적률(199.94%)과 최고 층수(28층)에서 혁신도시 내 다른 아파트 용적률(175%)와 최고 층수(25층)과 비교되고 특정업체 브랜드 일색으로 집값 하락 및 이미지 추락이 우려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혁신도시 일부 병원들이 수년 전부터 소규모 근린생활 시설 점포와 산후조리원 등의 시설을 허용토록 신청했으나 나주시가 특혜 이유를 내세워 승인하지 않은 점도 주민 반발을 부추기고 있다.

나주시혁신도시는 현재 지구단위 계획상 공급 예정 아파트는 총 1만7천942가구다. 이 중 부영주택이 공급했거나 공급 예정인 아파트는 전체 공급 물량의 39%를 차지하는 6천998가구로 LH, 중흥, 대방, 우미, 대광 등 7개 주택건설사 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나주혁신도시에 계획된 공동주택 부지는 부영 7, LH 6, 중흥 3, 대방 2개 등 모두 22개 필지다. 나주혁신도시는 인구 5만명 목표의 계획도시로 주민등록상 인구수는 3만2천명을 넘어섰으며 부영을 제외한 나머지 아파트는 사실상 입주가 완료됐다.

부영은 7개 단지 중 1단지 분양아파트만 실제 입주가 완료된 상태다. 부영 2·3단지 임대 아파트는 상당 세대수가 임대 중이며 신규 분양 중인 5단지의 경우 분양이 안돼 최근 10% 분양가 할인율을 적용해 진행 중이다.

부영 1단지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가 부영주택을 상대로 공사 하자에 따른 손해배상 등 청구 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10월 51억원 승소 판결이 났다.

부영이 항소해 항소심에 계류 중이지만 1심 판결을 해석하면 어쨌든 혁신도시 부영1단지 아파트 공사 하자는 사실로 드러난 상태며 3단지 임대아파트도 하자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나주=황종환기자 h6450909@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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