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8(수)
현재기온 13.2°c대기 나쁨풍속 1.8m/s습도 9%

지역 대학 코로나19 대응 ‘이중고’

입력 2020.02.25. 17:41
학생 대상 포교활동 막을 명분 없고
확산세 학내까지 번질까 노심초사
일부 중국 유학생 입국 꺼려 골머리
전남대 정문

전국적으로 신천지 신도 위주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 대학이 코로나19 대응에 이중고를 겪고 있다.

학기초 대학생 대상 포교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는데 이를 저지할 수 없을 뿐 더러 중국 유학생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입국을 꺼려하고 휴학문의가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대학은 신천지 신도 7명이 확진자로 판명나고 이들과 접촉한 사람이 278명으로 늘어나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재적인원이 5만여명에 달하는 신천지 베드로지파 중 규모가 가장 큰 광주 북구 오치동 신천지 베드로 지성전(광주교회) 인근에 있는 전남대의 긴장감은 더욱 크다.

매년 학기초가 되면 신천지 교인들이 대학생 대상 포교활동을 집중적으로 벌이면서 학내 구성원과 마찰을 빚어온 터라 코로나19 확산세가 대학까지 번질까 노심초사다.

대학측은 교문 출입문에 ’신천지 대구 및 광주 교회의 최근 행사에 참석했거나, 관련자와 밀접 접촉한 분들은 되돌가 달라‘는 내용이 적힌 긴급 공고문을 내걸었다.

또 신고 구성원에게 어떠한 불이익도 없을 것을 약속하고 자진 신고와 자가격리를 독려하는 내용도 공지했다.

전남대 대학본부는 지난 24일 긴급비상대책 회의를 열어 신천지 관련 코로나19 확산 예방책을 논의했지만 뽀족한 대응 수단은 없는 상황이다.

학내 구성원 중 신천지 교인을 확인할 길이 없고 자진신고를 독려해도 신고한 사례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신천지 대구교회 방문 이력 확진자와 같은 헬스장을 다닌 접촉 이력이 확인된 학생 30여명을 자가 격리하고 있을 뿐이다.

조선대는 학내 포교 활동을 금지하는 내용과 이를 어기면 강제 퇴교 조치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총장 명의로 내걸었다.

호남대는 각 학과를 중심으로 신천지 관련자들의 동향을 파악하고, 신학기 기승을 부리는 학내 포교도 집중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다.

광주대는 신입생과 재학생 전원에게 ’외부 모르는 사람의 접촉을 자제해 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할 예정이다.

이달 말 중국 유학생 집중 입국 시기를 앞두고 지역 대학은 또다른 고민거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입국하지 않은 중국 유학생 중 일부가 온라인 강의나 휴학 문의만 할 뿐 입국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지역 18개 대학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은 총 2천529명인데, 이 중 1천575명이 아직 입국하지 않았다.

양기생기자 gingullove@srb.co.kr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srb.co.kr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