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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작은 거인' 김선빈, 올 시즌 완주할까

입력 2021.01.26. 14:59 수정 2021.01.26. 17:53
좋은 성적 불구 3차례 부상 이탈
내야 맏형에 풀 시즌 출전 부담
후배들과 제주도서 개인훈련 중
최초 유격수·2루수 동시 GG 도전
2020 KBO리그 KIA-두산 김선빈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의 '작은거인' 김선빈이 2년만의 시즌 완주를 위해 겨우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해 김선빈은 3할3푼의 타율에 출루율 4할6리를 기록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808에 달했고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도 2.25(스탯티즈 기준)로 준수했다.

그러나 이런 호성적도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김선빈은 지난해 3번이나 허벅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로 인해 군 전역시즌인 2016년 6경기 이후 가장 적은 88경기 출전에 그쳤다. 야구에 만약은 없다지만 그가 시즌을 완주했다면 KIA의 최종 성적표는 더 높은 곳에 위치할 수도 있었다. 그가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동안 팀은 류지혁, 김태진 등을 외부에서 수혈했고 내부자원 김규성에게 2루를 맡기며 그의 빈자리를 메우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김규성은 수비에서의 안정된 모습과는 달리 타석에서는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고 류지혁은 이적 5경기 만에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김태진은 또 다른 내야공백인 3루를 메워야했다.

김선빈은 절치부심했다. 팀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는 2월 1일 전까지 개인훈련을 처가가 있는 제주도에서 팀 후배 황대인, 최정용, 김태진 등과 함께 이어가고 있다.

올해엔 시즌을 완주하겠다는 각오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더욱이 올 시즌을 앞두고 김선빈은 선배 김주찬의 은퇴로 내야진 맏형이 됐다. 개인성적 이외에도 주장 나지완을 도와 팀 내야진을 다독이며 이끌어야 한다. 김선빈의 어깨가 더욱 무거운 이유다.

현재까지 KIA는 외국인투수 가뇽이 멩덴으로 바뀌었을 뿐 특별한 전력보강 요인이 없다. 지난 2014년 이후 부동의 에이스로 자리잡은 양현종의 거취가 불확실한 가운데 외부 FA영입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 않다. 결국 기존 자원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외국인 터커가 1루수로 전환하긴 하나 첫 시즌인 만큼 성공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이런 상황 속에서 김선빈은 내야 최고참으로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김선빈은 군 전역 직후인 지난 2017년에도 개인 최다인 137게임을 소화하며 3할7푼의 타율로 타격왕을 거머쥐었다. 유격수 타격왕은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1994년 수상 이후 23년만이었다. 김선빈은 기량이 검증된 선수인 만큼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다면 개인 성적은 자연스레 따라올 것으로 보인다. 김선빈은 지난 2017년 유격수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바 있다. 만만치 않은 가정이지만 올해 2루수 부문에서도 골든글러브를 수상한다면 유격수와 2루수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거머쥔 역대 최초의 선수가 된다. 김선빈이 올해 골든글러브를 차지하며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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