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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익 함평군수, 월급 안 받는다···전액 장학금 쾌척

입력 2020.04.28. 17:14 수정 2020.04.28. 18:01
임기 2년 동안 1억9천여만원
소년가장 출신 남몰래 기부
이상익 함평군수

"지역의 미래는 결국 지역인재가 어떻게 성장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군수 월급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인재 육성의 밑거름이 되길 바랍니다."

함평군수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상익 함평군수가 급여 전액을 인재육성 장학금으로 기부하기로 해 지역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군수는 28일 "매월 급여를 함평군 장학재단에 기부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 군수의 연봉은 9천500여만원으로 남은 임기 2년을 합하면 총 기부금액은 1억9천여만원이다.

급여를 장학금으로 기부하는 것은 이 군수에게 새삼스러운 게 아니다.

함평 토박이로 35년 동안 농산물 유통사업을 해 온 이 군수는 사업을 하면서 수시로 수익금을 덜어 내 장학기금으로 보태왔다.

어릴 적 소년가장으로 무척 어렵게 공부하며 고난의 시간을 극복해 온 이 군수의 삶이 장학금 기부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어렸을 때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비를 제때 내지 못했어요. 학교에 가면 학비를 못냈다는 이유로 벌을 섰죠. 그래서 어려운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합니다." 장학금 기부 계기에 대한 이 군수의 설명이다.

농산물 유통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기 시작하자 이 군수는 1986년부터 장학금을 남몰래 기부해 왔다.

이 군수의 장학금 기부에 대해 선관위는 수혜 대상이 특정되지 않은 만큼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해석을 내렸다.

이 군수는 "농촌 인구가 갈수록 줄어들면서 경제 규모도 축소돼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함평의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능력과 리더십을 갖춘 지역인재 육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함평=정창현기자 jch3857@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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