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12(일)
현재기온 23.2°c대기 나쁨풍속 3m/s습도 79%

5·18 진실을 향한 성찰과 복원의 노력

입력 2020.05.26. 11:01 수정 2020.05.26. 19:32
문학·철학 중심 19편 글 수록
국가폭력에 대한 저항역사 조명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그동안 인문·사회과학 뿐 아니라 이를 다룬 문학작품과 영화비평 등 다양한 형식으로 기록돼 욌다.

우리는 40주년을 맞은 지금에도 오월 광주의 의미를 찾고 있다.

최근 나온 '무한텍스트로서의 5·18'(문학과 지성사刊)은 5·18과 관련해 제출된 유의미한 비평·연구논문 14편과 새로운 시각과 성찰을 담은 5편을 추가해 한데 묶은 책이다.

18일 오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제40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내 정은 청산이오' 헌정 공연을 하고 있다.

특히 총 18명의 저자가 참여한 비평논문집. 5·18에 대해 아직 드러나지 않은 진실을 성찰하려는 노력이 담긴 19편의 글들이 담겼다. 책 제목을 '무한 텍스트'라고 칭한 것은 5·18이 '무한히 열려있는' 텍스트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눈에 띄는 점은 5·18을 그간 명명해온 대로 '항쟁'이나 '민주화운동' 등의 개념을 내세워 칭하지 않는다. 그저 '5·18'이라고 호명해 중립성을 지킨다.

무엇보다 이번 단행본은 5·18에 대한 진실의 영역을 성찰하려는 한국 사회의 지적인 노력임과 동시에 국가폭력에 대한 저항이자 의미화·제도화에 대해 저항하는 '무한텍스트로서의 5·18을 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5·18 논의 자리에서 필수적으로 다뤄지는 최정운·김상봉(이상 철학)의 글과 함께 기억을 둘러싼 감당할 수없는 '부끄러움'의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룬 정문영(역사학)·이영진(인류학) 등의 글을 묶어 5·18을 둘러싼 주요 성취를 수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광주광역시 동구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제40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이어 2부에서는 '국가주의'를 넘어서는 문제의식을 중심으로 5·18의 현재적 의미를 묻는 박준상(철학)·김항(인류학)·한보희(비교문학)의 글을 망라했다.

여기에 '민중-남성' 주체의 대표성에 의문을 던지며 그동안 외면돼 온 항쟁 주체들을 복원해 노력한 김영희(국문학)·이광호(문학평론)의 글을 담았다.

3부는 5·18을 주제로 한 문학과 영화텍스트에 대한 실제비평, 4부에서는 올해로 타계 30주기를 맞는 비평가 김현의 사유와 비평이 5·18과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분석하는 글을 수록했다.

이번 저술은 여전히 열린 텍스트로서의 '5·18'이 끊임 없는 인문학적 성찰과 복원의 노력을 통해 끝내 가 닿을 미래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성과로 꼽힌다.

김형중 조선대 국문과 교수와 이광호 문학과지성사 대표가 엮었다.

김형중 교수는 "5·18은 이제 사실의 영역을 넘어 인문학적 질문과 응답이 됐으며 하나의 이념과 의미로 환원될 수 없는 고유하고 개별적인 '진실'의 영역에 진입하고 있다"며 "5·18을 무한텍스트라고 명명하는 것은 5·18이 하나의 이름으로 규정될 수 없는 무한히 열린 텍스트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민석기자 cms20@srb.co.kr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srb.co.kr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