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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어머니의 40년 담은 가사집 나왔다

입력 2020.05.27. 11:11 수정 2020.05.27. 17:13
광주민예총, '어머니의 노래' 출간
여성작가들 15명 어머니 삶 기록
구술인터뷰 모습 유족 유품도 전시
[광주=뉴시스] = 5·18민주화운동 최후항쟁지 옛 전남도청 복원을 위해 거리에 선 오월 어머니들의 40년 세월이 담긴 책 '어머니의 노래'와 주머니 속에 넣고 5·18의 역사를 공부할 수 있는 작은책 '광주의 오월을 기억해 주세요'. (사진=광주민족예술인단체총연합·청년문화허브 제공). photo@newsis.com

40년 전 자식을 잃은 어머니의 눈물은 단 하루도 마를 날이 없었다.

눈물에 묻은 사랑과 그리움은 한(恨)으로 시와 노래가 됐다.

이렇듯 5·18민주화운동 최후항쟁지 옛 전남도청 복원을 위해 거리에 선 오월 어머니들의 40년 세월이 담긴 책과 주머니 속에 넣고 5·18의 역사를 공부할 수 있는 작은책이 잇따라 나와 주목되고 있다.

(사)광주민족예술인단체총연합(이하 광주민예총)은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어머니의 노래' 책(가사집)을 발간하고 27일 오후 옛 전남도청 별관에서 '책 나눔 공연'을 열었다.

공연은 경과보고, 시낭송, 싸인 퍼포먼스, 극단 깍지의 '어머니의 노래' 축하 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책을 증정하는 나눔의 시간과 함께 행사장 한켠에는 책 발간 기념으로 민예총이 제작한 "어머니의 안부를 묻는 일은 광주의 안부를, 민주주의 안부를 무는 일입니다"라는 안부엽서가 전시됐다.

이번 책 발간은 광주민예총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아시아문화원 협업으로 제작했다.



책은 옛 전남도청 원형복원 투쟁을 펼친 오월 어머니 15명의 5·18 이후 40년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어머니의 삶은 모두 5편의 에세이와 1편의 시(노랫말)로 재탄생했다.

참여한 오월 어머니들은 김길자·김옥희·김점례·김정자·박유덕·박행순(박관현 열사 누나)·박형순·원사순·이근례·이명자(5월어머니집 관장)·이향란·임근단·임현서·정동순·추혜성 어머니 등 모두 15명이다.

참여 작가들은 고영서·박인하·이재연·조남희·강회진·유은희 시인 등 모두 15명이다.

지난해 9월부터 광주·전남작가회의 소속 15명 여성작가가 1대 1매칭 방식으로 구술을 진행했으며 한 분의 어머니 인생은 5편의 에세이와 한 편의 시(노랫말)로 실려 있다.

또 구술당시의 인터뷰 모습과 유족들의 유품 등이 사진으로 곁들여졌다.

책은 5·18 40주년 기념 음반 제작을 목표로 한 기획의 첫 결과물이며 이후 '어머니의 노래'와 유족들이 직접부르는 2집, '아버지의 노래' 3집 음반으로 제작된다.

책 대부분은 국공립도서관, 학교도서관, 오월어머니집 등 5·18 관계단체에 기증 배포된다.

이현미 광주민예총 사무처장은 "5·18 국가폭력에 의해 희생된 자식들을 둔 어머니들은 고통과 슬픔으로 일생을 살아온 분들"이라며 "어머니들의 여생이 노래로 5월을 전하는 치유자의 삶으로 바뀌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제 조금이라도 편한 인생을 누리시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주머니 속에 넣어두고 틈틈히 꺼내 5·18을 공부할 수 있는 작은 책 '광주의 오월을 기억해주세요'도 발간됐다.

5·18에 대해 잘 모르는 젊은 세대와 외지인들을 겨냥해 제작된 책은 손바닥 크기로 제작됐다.

페이스북 페이지 '광주의 오월을 기억해 주세요'의 운영자인 김동규씨가 제작한 5·18 카드뉴스가 SNS를 하지 않은 세대는 접하기 어렵다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책의 특징은 주머니나 가방에도 편하게 넣을 수 있으며 5분에서 10분이면 누구나 5·18민주화운동의 배경과 전개상황을 알 수 있도록 구성됐다.

지난 17일에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구름다리에서 펼쳐진 '레드카펫 프로젝트'를 통해 1천부 정도 배포됐다.

최민석기자 cms2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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