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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 한국살이 14년차 베트남인과 5·18

입력 2020.04.29. 15:22 수정 2020.05.11. 11:46

벌써 한국 생활 14년차다. 현재는 북구 전남대학교 후문에 있는 '이은 헤어샵'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하고 있다. 매년 5월이면 각종 행사가 많아서 바빠지지만 내게는 광주 5·18민주화운동이 있어 특별한 달이다.

이방인 에게도 5·18은 가슴 아프게 남아 있다. 매년 5월이 되면 뉴스도 그렇고, 센터에서 한국어 배울 때, 전남대 근처 미장원에서 일하면서 고객들로부터 80년 5·18 당시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다. 6학년이 된 아들 역시 광주 사람답게 5·18이 특별한 날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올해는 5·18이 40주년을 맞는다. 14년이나 광주에 살면서, 한국 국적 가지고 있고 광주 시민으로서, 초등학생의 엄마로서, 5·18은 광주에 사는데 큰 자부심을 갖게 한다. 함께 아픔을 기억하고 그때 그 많은 희생자들, 총을 맞고 몸도 마음도 다치고 고통 속에 살다가 돌아가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해야 한다는 것을 가슴에 새긴다.

베트남은 공산주의 국가여서 베트남에서 사는 동안에는 민주주의라는 것을 깊이 생각하지 못했다. 한국에 살아보니 민주주의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알게 됐다. 만약 내가 1980년 5월에 광주에 있었다면 도청거리에 나가 시위에 참여했을 지 모르겠다. 5·18 40주년을 맞이하면서 다시 그분들의 희생 덕분에 자유, 인권, 민주주의 정부를 누리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김주엔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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