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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 중국집에서 충전하는 '감성'

입력 2020.04.29. 15:32 수정 2020.05.11. 11:45
무안 현경면 사거리 명물
시 쓰는 주방장 김경만씨
갤러리 같은 인테리어 눈길
코로나 블루 타파 안성맞춤

TV출연만 9번,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갤러리 맛집으로 인정받은 중국집이 화제다.

무안 현경면 용정사거리 한적한 시골마을이다. 이곳에 고향을 찾아 귀촌한 김경만(55)씨는 폐교가 된 양정초등학교 앞에 중화 요릿집을 차렸다. 철마다 텃밭에 양파를 심고 마늘을 가꾸고 음식에 필요한 야채를 자급자족하는 명물 중국집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인기메뉴는 낙지짬뽕과 추억의 짜장면, 서리태 콩국수. 중국집 주변은 붉은 황토밭이다. 도심이 가까운 것도 아니고 그다지 소문이 날 만한 장소는 아니지만 이곳은 묘한 해방감을 준다. 도심을 벗어나 들밥을 먹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중국집 장식이 이채롭다. 중국집 구석구석에 붙어있는 하트장식이라든가 크레용으로 그린 그림, 시화와 낙서판은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코로나 19의 여파로 각박했던 일상을 벗어나 한 끼의 식사와 더불어 감성을 충전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김경만 셰프는 "세련된 도시의 공간보다 투박한 시골 풍경이 입맛을 돋우는 것 같다"며 "올해는 텃밭에 해바라기와 옥수수를 심고 밭 가운데 테이블에서 짜장면을 먹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새로운 각오를 말한다.

김 셰프는 시도 쓰고 노래도 부른다.

또한 KBS '인간극장'을 비롯해 여러 방송에 출연해 자신만의 손맛을 알렸다.

구성지게 뽑아내는 남도의 정한어린 목소리는 짬뽕 국물처럼 얼큰하게 뽑아낸다.

미술 갤러리를 방불케 하는 중국집 실내를 비롯해 옥수수, 해바라기를 심은 텃밭에 둘러앉아 먹는 시골 짜장면 이 벌써 기대된다. 각박한 세상에 현경면이 만든 명품 짜장면을 기대해보는 것이다. 김을현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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