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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5월 광주, 우리는 웹툰으로 만난다

입력 2020.05.22. 18:06 수정 2020.05.22. 18:06
'오월청년 일러스트 웹툰 공모전' 작품전
독일 등 국내외 20.30대 응모 눈길
31일까지 대의동 bhc갤러리27번가
대상 서태우 '산자여 따르라'
평화상(우수상)을 수상한 김민주 작가의 '이어진 마음'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한 웹툰 공모전이 최초로 이뤄진 가운데 이 결과물들이 전시를 통해 관객들을 만난다.

10~20대는 물론 청장년층까지도 인기를 끌고 있는 장르인 웹툰을 통해 아이들에게 문화예술로 오월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해 의미가 크다.

'오월청년 일러스트 웹툰 공모전' 전시가 오는 31일까지 동구 대의동 bhc갤러리27번가에서 열린다.

평화상(우수상)을 수상한 한수안 작가의 '한 발의 총탄'

광주아트가이드가 기획, 주최, 주관한 이번 공모전은 새로운 표현 방식을 통해 5·18을 겪지 못한 세대에 오월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만 40세 미만으로 응모 자격을 한정시켜 새로운 세대의 오월 참여를 이끌어내 눈길을 끈다. 응모작도 광주와 전남은 물론 독일, 서울, 경기, 세종 등 국내외에서 53점의 작품이 접수됐다.

대상인 민주상은 '산자여 따르라' 서태우(29·세종) 작가가 수상했다. 서 작가의 작품은 1980년 5월 27일 새벽 계엄군에 맞서 끝까지 도청을 사수한 시민군과 6월 항쟁, 지난 2016년 촛불혁명을 담아냈다. 웹툰 형식으로 5·18의 진실과 이후 독재 타도, 진실규명 투쟁의 역사적 흐름을 표현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최우수상인 인권상은 '심장에 새긴 그들의 민족정신' 백가희(21·광주) 작가가 차지했다. 광주시민들의 저항과 희생으로 현재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가능했으며 그 정신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표현했다.

우수상인 평화상에는 김민주, 박수현, 엄기영, 한수안 작가 등 총 4명이 이름을 올렸으며 입상에는 10명의 작가가 선정됐다.

웹툰 공모전을 광주아트가이드 서동환 대표와 김태균 편집위원은 "지금까지 미술계에서는 오월을 회화나 조소, 판화 방식으로 표현해와 새로운 방식으로 오월을 표현할 수 없을까 고민하다 나온 것이 웹툰, 일러스트였다"며 "이 장르는 5·18을 겪지 못한 세대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수상자들이 20~30대다. 이들을 만나 이야기해보니 5·18을 막연하게 알고는 있었지만 작품을 만드려다보니 더 공부하게 됐다고 하더라"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80년 5월을 알게 됐고 이렇게나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줘서 고맙다는 반응이 많아 기획자로서 뿌듯하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은 "웹툰에 관심 있는 젊은 층의 호응은 물론 지역 중견작가, 오월 관련 단체·기관 등에서도 좋은 반응을 보여줬다"며 "한 오월 기관이 공모전을 이어가고 싶은 의사를 밝혀 좀 더 큰 규모로 지속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전시는 공모전 수상작 뿐만 아니라 출품작 모두를 만나볼 수 있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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