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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우승주역들 <7> ‘특급 공격수’윌리안 이제부터 광주의 전설이 되겠다

입력 2019.12.12. 19:07
8골 2도움…팀 내 공격포인트 2위
주포 펠리페 부재에도 승리 이끌어
"광주팬들 1부리그서도 응원해주길"
광주FC 윌리안이 패스할 곳을 찾고 있다. 광주FC 제공

“많이 성장한 한해였습니다. 내년에도 잘할게요. 광주의 윌리안을 기억해주세요.”

광주FC ‘특급 공격수’ 윌리안(25·FW)의 우승 소감이다.

윌리안은 올 시즌 뜨거운 활약을 펼쳤다. 8골 2도움을 기록, ‘득점왕’ 펠리페 다음으로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덕분에 광주는 승승장구하며 K리그2 우승을 이룰 수 있었고, 박진섭 감독은 윌리안을 시즌 베스트11 후보에 올렸다.

윌리안은 “이번 시즌은 내 프로 인생에서 굉장히 중요한 한해였다. 프로데뷔 후 처음으로 우승을 달성했다”면서 “베스트11수상은 못했지만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스스로 증명한 거 같아 뿌듯하고 팀으로 대표가 된 거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사실 윌리안은 조금 늦게 주전이 됐다. 3월부터 광주 유니폼을 입게 된 탓에 팀 전술에 적응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럼에도 짧은 시간에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고 4월에 주전이 됐다.

윌리안은 “개인적으로 나중에 합류했는데 팀 분위기가 좋아서 쉽게 적응 할 수 있었다. 또 동료들이 많이 도와주고 해서 팀에 흡수되기 쉬웠다”고 말했다.

이처럼 빨리 적응 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어린 시절부터 큰 무대에서 경험을 쌓아온 것도 한 몫했다. 윌리안은 토리노FC(이탈리아 세리에A) 유스 출신으로 비토리아 세투발(포르투칼 1부), 파나이톨리코스(그리스 1부) 등 선수생활 대부분을 유럽 1부 리그서 보냈다. 그곳에서 배운 기술들은 팀 동료들에게는 힘을 실어 줬고, 상대 수비에게는 위협이 됐다. 좌우 측면 가리지 않고 모두 소화가능해 여러모로 쓸모가 많았다.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드리블, 화려한 개인기로 대인돌파에 강점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전방 압박은 물론 동료들과 깔끔한 연계플레이도 해내면서 다재다능하다는 인상을 심어줬다.

윌리안은 “도전을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한국에 온 것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올해 이만큼 해낸 것은 감독·코치님이 믿어준 덕분이다. 나는 팀 자체를 돕고 싶었고 실제로 그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이탈리아에서 5년 동안 뛰었던 경험으로 박진섭 감독님이 요구한 스피드를 살린 전술을 소화했다. 결과적으로 잘 맞았다”고 설명했다.

박진섭 감독은 윌리안에게 다양한 것을 주문했다. 공격수임에도 불구하고 광주가 쓰리백을 쓸 때는 윙백으로 기용해 팀 공격력을 극대화하기도 했다. 많이 뛰고 발빠른 윌리안의 장점을 극대화 한 전술이다. 덕분에 광주는 쓰리백에서 공격과 수비,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공격수로 뛸 때는 펠리페와의 연계도 최고였다.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주거나 저돌적인 돌파로 많은 공격기회를 만들어줬다. 특히 상대 수비진을 무너트리는 돌파는 집중마크를 당하는 펠리페에게 자유를 줬다.

그의 진면목을 알 수 있는 경기는 또 있다. 펠리페가 없을 때다. 펠리페가 빠진 7월 14일 서울 이랜드전과 9월 15일 아산 무궁화전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 때 윌리안은 각각 1골1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이 기세를 몰아 K리그1에서도 승리를 이어갈 각오다.

윌리안은 “개인적인 생각인데 1부리그는 강하지만 승산있다. 광주는 팀이 젊어 미래가 촉망하다. 매시간 마다 성장하려고 한다. 여기에 더 좋은 선수들이 더해진다면 좋은 승부를 벌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광주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남겼다. 원정 경기나 지고 있을 때도 끊임없이 응원해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윌리안은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기억에 남는다. 홈경기는 말할 것도 없고 원정에서도 따라와 응원해준 것은 감동적이었다. 힘든 경기도 많았지만 결국 좋은 성적으로 팬들에게 보답한 거 같아 기쁘다”면서 “내년에도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다른 수식어는 필요없다. 나를 광주의 윌리안으로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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