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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터) 코로나19 음모론

@김영태 입력 2020.02.19. 18:13

여전히 코로나19 사태가 심상찮다. 발원국인 중국에서 이미 확진자가 7만4천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2천명을 돌파했다. 중국 외 확진자수도 28개 국가에 1천여명에 달한다. 일본 등에서 6명의 사망자도 나왔다.

사태는 심각해지는데 정작 원인 규명은 제자리걸음이다. 박쥐 전파설 등 개연성만 무성할 뿐 명쾌한 결론은 없다. 이런 가운데 최근 ‘코로나 음모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바로 러시아 방송이 제기한 ‘미국 군부 제조설’과 미국 상원의원의 ‘중국 실험실 유출설’이 대표적이다.

러 방송 채널원은 최근 “미 군부의 비밀 생화학무기팀이 바이러스를 제조해 퍼뜨리고, 제약회사가 이를 통해 돈을 벌 수 있도록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사망자 대부분이 중국인이라는 점을 그 근거로 내세웠다.

미국 톰 코튼 상원의원은 “바이러스가 중국의 생화학전 프로그램에서 유출됐을 수 있다”는 의혹 제기로 이에 맞섰다. 그는 “우한에는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병균을 연구하는 중국 유일 생물안전 4급 ‘슈퍼실험실’이 있다”며 “초기 감염자 40명 가운데 14명은 바이러스 발원지인 화난수산시장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양쪽 다 주장은 그럴 듯 한데 근거는 애매하다. 말 그대로 음모론 수준이다.

음모론은 늘 있어왔다. 원인이 분명치 않은데 사회적 반향이 큰 사건이 발생할 때면 어김없이 나타나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대부분 배후로 ‘거대한 권력이나 비밀스러운 조직’이 언급된다.

지난 2009년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플루 때도 역시 음모론은 있었다. 당시 “세계 인구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미국 중앙정보국(CIA) 혹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신종플루를 퍼뜨렸다”는 얘기들이 나돌았다.

통상 음모론은 음모론에 그친다. 진짜 낭설일 수 있고, 설령 낭설이 아니라도 밝혀내긴 쉽지 않기에 그렇다.

헌데 이번 ‘코로나 음모론’에 최근 돌발 변수가 하나 생겼다. 바로 중국 광둥성 광저우 화난이공대 샤오보타오 교수에 위해 ‘중국 실험실 유출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중국 내부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음모론이란 게 원래 그렇다. 심증은 있지만 물증이 없고 물증이 있어도 인정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지켜볼 일이다.

윤승한 논설위원 shyoon@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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