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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터) 학생 유권자

@양기생 입력 2020.03.23. 18:23 수정 2020.03.23. 19:04

1867년 미국의 제17대 앤드류 존슨 대통령 시절 때다. 국무장관이었던 윌리엄 스워드는 러시아로부터 알래스카 대륙을 720만 불에 사들인다. 최종 매입 결정은 상원 선거에서 단 한 표 차이로 갈렸는데 720만 불은 그해 미국의 1년 예산의 3분의 1정도였으니 적은 돈은 아니었다.

알래스카 대륙 매입을 추진했던 스워드 장관은 무가치한 판단으로 재정에 부담을 지게 했다는 여론에 밀려 결국 장관직을 잃고 만다. 지금 미국 에너지 사용량의 20%를 알래스카 대륙에서 가져오고 있다니 반전의 극치라 할만 하다.

한 표의 소중함을 홍보할 때 자주 사용하는 소재 중 하나다. 4월 국회의원 선거가 한 달이 채 남지 않았다. 여야는 지역구 공천과 비례대표 후보 확정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가 전국을 넘어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다른 선거 때와 달리 국민들의 관심도가 낮다. 이번 선거에서 특히 눈여겨 볼 대목은 학생 유권자 투표다. 지난해 12월 공직선거법이 개정되면서 만 18세 학생 투표권이 생겼다.

개정선거법에 따라 2002년 4월16일 이전에 태어난 고3 학생들은 투표권을 가진다. 전국 학생유권자는 14만여명 정도로 추산된다.

광주지역 학생 유권자는 5천300여 명, 전남은 6천여 명 정도다.

광주·전남교육청은 학생 유권자 투표와 선거에 대한 실무자 중심의 워크숍과 영상 회의를 통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

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이다. 집단 교육과 워크숍에 차질을 빚으면서 학생유권자 선거 교육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양 교육청은 선거교육이 미흡하다고 판단, SNS나 문자를 통하거나 온라인으로 선거교육을 강화하고 있지만 효과를 거둘 지는 미지수다.

중요한 것은 학생 유권자들이 정치적 편견이나 이념적 대결의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선거권을 주는 것은 민주시민의 한 축으로서 청소년 정치활동을 보장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학생도 사회의 일원으로 인정하고 스스로 판단해 투표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

투표를 포기하는 학생이 없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번 총선에서 학생 유권자의 현명한 판단과 선택을 기대한다.

양기생 사회부 부국장 gingullove@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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