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27(수)
현재기온 16.4°c대기 매우나쁨풍속 1.4m/s습도 93%

(약수터) 조이 라이드

@최민석 입력 2020.04.06. 18:17 수정 2020.04.06. 18:25

세계 대중음악사의 큰획을 그은 20세기 최고 록그룹 '비틀스' 멤버 폴 매카트니는 최근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존 레논 등 멤버들과 함께 보낸 60년대를 '조이 라이드(Joy Ride)'라고 표현했다. '조이 라이드'는 자동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즐긴다는 뜻이지만 삶의 가장 즐거운 때를 상징하는 은유적 표현이다.

1961년 영국 리버출 출신의 청년 존 레논과 폴 매카트니,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 등 4인조가 결성한 비틀스는 뛰어난 음악성과 인기로 대중음악을 클래식 반열에 들게 한 불세출의 그룹으로 꼽힌다. 미국 음악사이트 레이트 유어 뮤직은 "대중음악사에 있어 비틀스만한 그룹이 없었고 앞으로 100년 동안 비틀스에 견줄만한 팀이 나오기 힘들다"는 말로 이들의 업적과 위상을 평가했다. 절친이자 형제 같은 친구였던 존과 폴은 리버풀 쿼리멘고교 선후배 사이였다.

록음악에 심취해 있었던 존이 기타를 잘 다루며 노래 잘 하는 미소년 폴의 소문을 듣고 찾아가 모교 이름을 따 '쿼리멘'을 결성한 것이 그룹의 모태가 됐다. 여기에 중학생이었던 조지와 훗날 독일 함부르크 연주여행 중 합류한 링고 스타가 합류하면서 4인조 라인업이 탄생했다. 존과 폴은 상반된 재능을 갖고 있었지만 공통분모가 많았다. 어린 시절 어머니를 여의고 외롭게 자란 점과 음악으로 불우한 성장기를 이겨낸 점도 둘을 하나로 묶은 고리였다. 문학적 재능이 뛰어나 가사를 잘 썼던 존과 '선율의 마술사'라 불리며 작곡 능력이 특출했던 폴의 상반된 재능은 명곡을 만들어낸 자양분이 됐다.

비틀스가 활동했던 60년대는 격동과 혼란의 시기였다. 영국 등 유럽은 전후 폐허 속에서 경제난과 세대갈등으로 혼돈으로 빠져들었다. 이같은 혼란 속에서 자라난 청년 세대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어려운 시대를 이겨냈다. 비틀스는 음악의 언어로 승화시키며 불우한 시대를 행복으로 피워냈다.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사회 구성원 전체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여기저기 봄꽃은 피어났지만 외출 한 번 제대로 못한 채 '내 집에 갇힌 일상'을 보내고 있다.

모두에게 우울과 분노를 이겨내는 긍정과 낙관의 에너지가 필요한 때다.

지금 이 순간순간이 '조이 라이드'로 기억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민석 문화체육부부장cms20@srb.co.kr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srb.co.kr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