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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터) 귀성길 풍경

@김대우 입력 2020.09.15. 18:35 수정 2020.09.15. 18:39

'서울~광주 7시간', '서울~목포 8시간', 고향가는 사람들의 '귀성 전쟁'으로 꽉 막혔던 고속도로 풍경이 올해는 사뭇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여파로 고향 방문을 자제하자는 범시민 운동이 펼쳐지면서 추석 명절을 집에서 보내려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추석 때만 되면 전국 고속도로는 '귀성 전쟁'으로 몸살을 앓는다. 그리운 부모와 형제자매를 만나려는 기대감에 적게는 서너 시간, 많게는 10시간 넘게 고속도로에서 보내는 수고를 마다않는다. 이랬던 추석 귀성길 풍경이 올해는 달라질 듯 하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고향 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호소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완도군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해 군민과 향우들을 대상으로 '추석 이동멈춤 운동'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벌초대행, 부모님 영상통화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출향인들의 고향방문 자제를 호소하고 있다.

장흥군 여성단체협의회도 이동 자제를 호소하는 현수막을 내걸었고 여수, 해남, 보성, 진도 등 전남지역 각 지자체들도 앞다퉈 귀성과 역귀성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광주시 역시 14일부터 '추석연휴 집에서 보내기' 범시민운동을 전개하고 정부도 강원도를 비롯한 일부 휴양지 숙박시설에 추석 연휴기간 예약이 폭증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총리까지 나서 고향방문이나 휴가지 여행 등 이동을 자제해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정부와 방역당국은 올 추석 연휴가 5일이나 되고 개천절, 한글날까지 겹쳐있어 평상시보다 이동량이 많아 올 하반기 코로나 방역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따라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는 28일부터 10월11일까지 2주간 전국적인 특별방역에 들어간다. 추석명절에 고향을 찾으려는 것은 인륜이다. 이를 강제로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엄중하다. 이번 추석이 또다시 '코로나 대유행'의 시작점이 돼서는 안될 일이다.

'사랑방뉴스룸'이 지난 7~9일 사흘간 지역민 83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6.1%(554명)가 '추석 이동제한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고향가고 싶은 마음이야 매 한가지일 테지만 지금은 코로나19 극복이 우선이라는 점에 지역민 모두가 공감하고 있는 것이다. 올 추석만큼은 가족은 물론 공동체 안전을 위해 고향 방문을 자제하자. 그것만이 코로나 위기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는 길이다.

김대우 정치부 부장대우 ksh43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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