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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광주 영화산업 실태]문화 일류도시 '광주' 영화산업은 '불모지'

입력 2021.03.23. 18:34 수정 2021.03.23. 22:30
스크린수·관람 전국 1~2위 불구
사업체·매출액은 전국 1% 수준
“실력있지도 기회없어” 투자 절실

광주시가 '문화 일류도시'를 표방하며 각종 핵심 시책을 추진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작 지역 영화산업 생태계는 불모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 문화 향유 의식, 시설 등의 측면에서는 전국 최상위권을 자랑하는 반면 사업체 수와 매출액 등은 국내 전체 시장의 1~3%수준이다.

관련 업계는 미흡한 인적 인프라와 네트워크 등이 뒷받침되지 못해서라고 지적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시장 자체가 존폐 기로에 서 있는 만큼 지원책 확대가 절실하다고도 호소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23일 오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영화인 영상간담회에 참석해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23일 광주시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지역 영화관 스크린 수는 8.7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부산(6.4개)보다 많은 것은 물론 서울(6.1개)과 비교해도 월등히 앞선다.

시민 1인당 연간 영화관람 횟수 금액 역시 최고 수준이다. 5.5회로 서울(5.9회) 다음으로 전국 2위다. 영화 소비 금액도 4만5천원으로 매우 높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CGI센터, 영상복합문화관, 콘텐츠허브, 실감콘텐츠큐브 등 촬영관련 시설도 풍부한 상황이다.

반면 시장 자체는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광주에 소재하고 있는 영화 관련 사업체는 영화 기획·제작업 관련 38개, 극장상영관 17개 등 55개 뿐이다. 전국(1천409개) 대비 3%대에 그치고 있다.

매출액도 전국 전체 시장의 1.8% 수준인 980억원 규모에 머물고 있다. 이마저도 95%가 기획·제작 등이 아닌 상영업에 집중되어 있다.

현재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는 영화제도 여성(2009년 시작), 독립(2012년 시작) 등 단 2개 뿐이다. 1996년부터 개최돼 왔던 인권영화제는 2016년 이후 열리지 않고 있고, 국제영화제는 개최 시작 15년 만인 지난 2016년 잡음이 일며 폐지된 바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유무형의 지원을 통해 영상·영화분야 우수 지역인재 수도권 유출 방지, 지역 내 탄탄한 생태계 조성에 광주시가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최근 2년간 투입된 영화산업 관련 예산만 279억원에 달하는데다 올해도 114억원 규모의 사업이 마련되어 있는 등 지원 측면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현장에서의 체감률은 아직 낮다는 지적에 따라 영화산업 활성화 제도적 토대 마련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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