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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통일장 현장] "당신의 뜻 잇겠습니다"…오종렬 의장 노제 엄수

입력 2019.12.11. 18:50
5·18 민주광장서 수백여명 추도
"생전 남긴 말씀 가슴 깊이 새겨"
고(故)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총회의장 장례위원회가 11일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추모행진을 벌이고 있다.

“갑오에서 오월로, 오월에서 통일로. 이 정신이 온겨레의 마음에 흘러넘치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평생을 민족·민주운동에 투신해 온 고(故)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총회의장의 민족통일장이 엄숙하게 치러졌다. 그를 기리기 위해 찾아온 추모객들은 고인을 떠나보내며 “오종렬 의장이 생전 남긴 말씀들을 가슴 깊이 기억하겠다”고 다짐했다.

고(故)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총회의장의 민족통일장 노제가 열린 11일 오전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

가슴에 하얀 국화 브로치를 단 추모객 수백여명이 오 의장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이날 노제는 민중의례, 조시낭독, 유가족 인사, 넋풀이춤, 조가, 헌화, 운구 행진 순으로 진행됐다. 김정길 6·15 공동위 광주본부 상임대표는 조사에서 “이곳 금남로 5·18민주광장은 오 의장께서 1987년도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을 출범시킨 곳이자 1990년에는 민족통일 준비를 위한 ‘민주주의민족통일 광주전남’을 결성했던 곳이다”며 “의장님이 떠나신 금남로는 한동안 찬바람이 불겠지만 주저앉을 수는 없다. 고인의 꿈과 염원은 우리에게 맡기고 영면하시길 바란다”고 애도했다.

이어서 백남수 전남진보연대 공동대표는 “‘갑오에서 오월로, 오월에서 통일로’라는 큰 뜻을 세우고, 조국 통일과 민중 해방 투쟁·교육에 앞장선 의장님의 뜻을 가슴 깊이 새기고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단상에 오른 오 의장의 아들 오창규씨는 “임종 직전 아버지께서 부릅뜬 눈으로 응시했던 그 끝이 우리는 어디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제 우리들은 아버지께서 남긴 사회·정치적 생명을 비롯해 정치적인 유산과 무거운 짐도 기꺼이 짊어지겠다. 민중들이 이 땅에 다시 일어설 때 그 속에서 아버지는 부활해 영생할 것이다”고 말했다.

추모객들은 노제를 마친 후 영정을 앞세우고 금남로 일대에서 운구행진을 이어갔다. 이후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지(5·18 옛묘역)에 고인을 안장했다.

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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