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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전통주 리뷰] 청와대에 입성한 고도주

입력 2019.12.12. 10:03
진도 홍주

■ 1000년의 향과 맛 그리고 멋이 녹아든 ‘홍주’

홍주는 지난 2004년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와 2005년 한·미 우호의 밤 만찬주로 선을 보였다.

이 술은 진도에 있는 지초와 쌀을 이용해 빚은 술로 오늘 선보이는 술 중에 역사가 가장 오래된 술이다.

고려 초 왕에게 진상되었다고 하니 족히 1000년간 명맥을 잇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 홍주에 사용되는 지초는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서 강장, 해독, 청열 등에 효과가 있는 약초로 지초의 추출물이 홍주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홍주의 평균 도수는 45°~50°정도로 이는 불을 붙이면 바로 불이 붙을 정도로 알코올 농도가 진하다.

이는 홍주를 빚을 때 발효주를 증류시켜 만들기 때문에 알코올이 농축되기 때문이다.

색상은 진달래 꽃과 같은 진홍색을 띄며 맑고 투명하다.

맛은 고도주 답게 화끈하기 그지 없다.

여기에 지초의 향이 알코올과 함께 어울려 코끝을 맴도는데 그 향이 무척 독특하다.

■ 이름값하는 담양의 고급스러운 고도주 ‘타미앙스’

타미앙스는 담양의 불어식 발음이며,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로 납품되던 술이다.

타미앙스는 쌀을 기본으로 구기자, 오미자, 산약등의 10여가지 한방약재와 함께 술을 빚는다.

이렇게 완성된 발효주를 다시 2번의 증류 과정과 대나무 통해서 수년간 숙성해 완성시킨다.

색상은 은은한 황금빛을 띄고 있으며, 술을 음미하기 전에는 여러가지의 베리향이 나고 술을 마시고나면 은은한 대나무향이 올라온다.

맛은 40° 고도주 답지 않게 묵직하면서 부드러워 고급스러운 와인을 마신 느낌을 준다.

이러한 매력 때문인지 실제 리뷰현장에서도 기자들이 타미앙스를 가장 많이 찾았다.

가히 세계 3대 주류품평회중 유일하게 2관왕을 차지할만한 술이라고 평할만하다.

■ 호불호 없을 것 같은 술 ‘복분자’

누군가 ‘호불호가 없는 술이 어떤게 있을까?’라고 물어본다면 망설임 없이 복분자를 추천할 것이다.

이러한 복분자의 매력을 청와대에서도 알고 있어 지난 2005년 APEC, 2007년 남북 정상회담 그리고 2007년 한중수교 15주년에 만찬주로 올라왔다.

색은 복분자 처럼 검붉은색을 띄고 있으며, 향도 복분자의 달콤하고 새콤한 향이 올라온다.

술의 도수는 15°로 그렇게 높지는 않으나 농도가 진해 녹진한 느낌이 들며, 맛은 달고 상큼하다.

복분자의 달콤한 맛 때문에 여성들도 좋아하며, 여기에 취향에 따라 사이다를 섞어 마시기도 한다.

또, 여름이면 보양식과 함께 이술이 더욱 주목을 받기도 하는데 보양식과 궁합이 정말 잘 맞기 때문이다.

원기회복이 필요하다면 한번 쯤 맛보시라고 추천한다.

■ 토란으로 만든 술 ‘도란도란’

청와대 만찬주는 아니지만 번외로 준비해본 술 ‘도란도란’ 이름이 참 정감있다.

도란도란은 지난 광주 세계수영선수권 대회(FINA) 공식 만찬주로 선정됐다.

이 술은 곡성에서 빚은 술로 토란을 이용해 빚은 증류주로 색은 투명하고 보드카와 같은 느낌이 난다.

맛도 보드카처럼 화끈하고 묵직하고 특유의 강한 알코올 향이 올라와 독주를 선호하는 애주가라면 토란으로 만든 고도주 ‘도란도란’을 연말파티에 지인들과 함께 잔을 기울여보길 바란다.

이재관기자 unesco1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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