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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바이러스 있을까? 만지기 겁나 차키로 톡"

입력 2020.02.25. 17:09
엘리베이터·손잡이 등 공용시설
접촉 최소화…일회용 장갑 착용도
“지폐도 소독을” 靑 청원 나와
"손씻기·마스크 착용해 예방 최선"
질본 “살아있는 숙주 없으면 사멸”
25일 질병관리본부가 배포한 코로나19 예방 수칙 포스터.

“엘리베이터 버튼은 차키로, 문 손잡이는 팔꿈치로 밀거나, 다른 사람이 나와 닫힐 때 재빨리 발로 잡아 밀기도 합니다.”

25일 오전 10시30분께 치평동 한 은행에서 만난 주부 이선영(42·여)씨는 이같이 말하며 “집에 아이들도 있어 외출은 최대한 자제하지만 마트나 은행 등에 가는 건 어쩔 수 없다”며 “휴대용 소독제를 가지고 다니면서 자주 손을 닦는다”고 말했다.

손에 묻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호흡기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손잡이나 엘리베이터 버튼 등을 ‘만지기’ 꺼려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엘리베이터, 다중이용시설 출입문 등을 오갈 때면 손가락 대신 휴대폰, 자동차 키 등으로 버튼을 누르거나, 팔꿈치나 발 등을 이용하면서 접촉을 피하고 있다.

더욱이 신천지 발 코로나 확산 등 감염원이나 감염경로가 오리무중인 신규 확진자가 늘면서 생활 주변 어디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만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나주의 한 요양병원에서 일하는 김모(58)씨는 “일할 때 장갑을 착용하는 것은 기본이고, 출·퇴근길이나, 집 앞 마트에서 장볼 때도 일회용 장갑을 착용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버스나 가게 안에서 바로바로 손을 씻을 수 없기 때문에 불안하다”고 전했다. 이어 “유난스럽다고 보는 이도 있지만 스스로 감염 예방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손 씻기와 마스크뿐이다”며 “확산 방지를 위해 시민들이 조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파경로는 비말(침방울) 및 호흡기 분비물(콧물, 가래 등)과의 접촉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기침, 재채기를 했을 때 공기 중으로 날아간 침방울이 다른 사람의 호흡기로 들어가거나, 손에 묻은 바이러스가 눈·코·입 등을 만질 때 점막을 통해 바이러스가 침투해 전염 된다.

다만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는 살아있는 숙주에서 떨어지면 사멸(죽어 없어짐)한다. 일반적인 바이러스는 침 같은 분비물에서 최대 2시간 동안 생존했다가 사멸한다. 침대, 테이블, 문고리 등의 환경에서는 수일동안 살 수 있으나, 환경에 있는 바이러스가 증상을 발현시킬 수 있는지는 밝혀진 바 없다.

한편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폐가 코로나19 감염 매개체가 될 수도 있어 소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청원인 ‘Kakao-***’은 “중국에서는 돈이 코로나19 확산 매개체가 될 수 있어 소독하거나 폐기하고 있다”며 “국내 은행들도 국민 안전을 위해 지폐를 소독해 달라. 일부 확진자들의 감염 원인을 모르니 점점 더 불안하다”고 했다.

김성희기자 pleasure@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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